실구매가 4000만원대…지프, ‘어벤저’로 수입 전기차 정조준

시간 입력 2024-08-20 17:45:00 시간 수정 2024-08-20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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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지프 어벤저 관련 온라인 라운드테이블
1회 완충 주행거리 292km…다음달 4일 출시 예정
“벤츠 화재 이슈로 사전 계약 주춤…정면 돌파 계획”

지프 어벤저.<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어벤저는 한국에서 지프 브랜드가 배터리 전기차 분야로 진입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다.”

맷 나이퀴스트 지프 글로벌 상품기획 부사장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20일 개최한 지프 어벤저 관련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프 어벤저 한국 투입을 계기로 수입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벤저는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중 하나인 지프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다. 2022년 말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10만건이 넘는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2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개된 어벤저는 지난달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벤저는 전량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될 전망이다.

어벤저는 지프의 오프로더 DNA에 기반한 전천후 도심형 전기 SUV를 표방한다.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을 통해 에코·일반·스포츠 모드 외에도 샌드·머드·스노우 등의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가 기본 탑재돼 내리막길 주행 중 속도 제어를 할 수 있고, 동급 대비 가장 넓은 진입각과 오버각·이탈각을 확보해 험로 주파가 가능하다. 소형 SUV임에도 200mm의 지상고와 615mm의 시트 높이를 통해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특히 어벤저는 54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국내에서 인증받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292km다. 이날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어벤저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115kW, 최대토크 270Nm의 성능을 갖췄다. 충전은 완속과 급속을 모두 지원하며, 급속 충전기 기준 약 24분 만에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맷 나이퀴스트 지프 글로벌 상품기획 부사장.<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고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한 점도 강점이다. 박시 스타일의 차체와 각진 세븐-슬롯 그릴, LED 테일램프에 적용된 X자 제리캔(Jerry Can·휴대용 연료통)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실내는 10.25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유커넥트 5 서비스 등을 통해 연결성을 강화했다. 수납 공간은 34L며, 트렁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321L에 달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사각지대·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파크센스 후방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안전·편의 사양도 기본화했다.

나이퀴스트 부사장은 “컴팩트하고 실용적이며 우수한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이 바로 어벤저”라며 “최첨단 기술과 공간감, 편안함을 제공하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스타일리시한 지프를 찾는 고객에게 정말 적절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어벤저를 론지튜드와 알티튜드 등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론지튜드 5290만원, 알티튜드 5640만원이다. 어벤저 론지튜드 모델에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 441만원을 적용하면 4849만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어벤저를 할인 프로모션 없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현재 보유한 물량을 판매할 방침이다.

다만 전기차 대중화 직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캐즘(Chasm) 현상에 더해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포비아(Phobia) 현상 확산이 본격화한 점은 지프의 전기차 판매에 있어 변수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지프 어벤저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잘 오르고 있던 계약 건수가 벤츠 화재 이슈로 조금 주춤한 상태”라며 “전기차 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정면 돌파해서 전기차의 우수성과 효율성을 많이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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