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조직 개편…북미 판매 성장세 잇는다

시간 입력 2024-08-05 07:00:00 시간 수정 2024-08-02 17: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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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A 마케팅 부서 랜디 파커 CEO 직속으로 재편
크리에이티브·퍼포먼스 등 2개 팀으로 세분화해
북미 판매 힘 실어…HEV 앞세워 하반기 질주 지속

안젤라 제페다 HMA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왼쪽부터)와 숀 길핀 HMA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법인의 마케팅 부서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재편하고, 2개의 팀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남은 하반기에도 판매 성장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HMA는 이달 1일부터 마케팅 부서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팀과 마케팅 퍼포먼스 팀 등 2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마케팅 부서 전체를 총괄하는 최종 책임자 역할은 랜디 파커 HMA CEO가 맡고 있다.

우선 안젤라 제페다 H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에 선임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팀을 이끌게 됐다. 안젤라 제페다 COO는 앞으로 HMA의 소셜, 크리에이티브, 다문화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팀은 모든 마케팅 채널에서 현대차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과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케팅 퍼포먼스 팀은 마케팅 전략의 배치, 볼륨, 양적 효과 등을 검토하는 분석적 접근 방식을 통해 운영 최적화와 판매 증진을 추진한다. 마케팅 퍼포먼스 팀은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 출신인 숀 길핀 HMA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이 진두지휘한다. 숀 길핀 부사장은 미디어 구매, 고객 커뮤니케이션, 재무 관리 등을 포함한 마케팅이 영업 성과로 이어지는 체계를 다져 나갈 예정이다.

랜디 파커 CEO는 “우리는 고객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데이터와 판매 실적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구축해 업계의 선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미국법인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판매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북미에서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의 올해 1~6월 북미 판매량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43만13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3만2491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32.1%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0.7% 증가한 5만789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에서 판매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7월 북미 판매량은 6만92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7%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투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각각 109%, 75% 급증했으며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1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부서 운영 효율을 높여 판매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보인다”며 “2개로 나뉜 팀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낸다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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