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풀체인지’ 3세대 콜로라도 국내 투입…판매 반등 나선다

시간 입력 2024-07-15 17:45:00 시간 수정 2024-07-15 17: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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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콜로라도’ 공식 출시…Z71 단일 트림 운영
엔진 성능 대폭 개선…최대 견인력 3492kg 달해
신차 효과 기대…하반기 이쿼녹스 EV도 출격 대기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제공=쉐보레>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제공=쉐보레>

제너럴모터스(GM)의 서브 브랜드 쉐보레가 올해 하반기 첫 신차인 3세대 콜로라도를 국내 투입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상반기 판매 부진을 겪었던 쉐보레가 수입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을 높여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GM에 따르면 쉐보레는 이날 중형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올 뉴 콜로라도는 3세대 모델로, 쉐보레가 2019년 2세대 콜로라도를 출시한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3세대 콜로라도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갖췄다. 특히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큰 폭의 변화를 거쳤다. 3세대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대형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통해 성능을 입증한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2세대 콜로라도의 3.6L 자연흡기 엔진보다 약 2마력 높은 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를 실현했다.

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성능을 갖춘 2세대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오토트랙 액티브2 스피드 4WD를 통해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때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 기능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모드는 기본을 포함해 오프로드, 험지, 견인·운반 등 네 가지다. 기어 노브 왼쪽에 있는 다이얼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중 G포스, 피치·롤 등을 보여주는 오프로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도 추가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제공=쉐보레>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제공=쉐보레>

견인 능력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최대 견인력은 3492kg으로, 대형 카라반과 트레일러를 견인하기에 충분하다.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는 기본 옵션이다. 첨단 트레일러링 기술도 인상적이다. 6 에어백과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을 포함한 스타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트레일러의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고속 주행 시 도로의 요철, 와류 등으로 발생하는 트레일러의 스웨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한다. 저속 자동 긴급 제동 등 다양한 안전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쉐보레는 3세대 콜로라도를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포지셔닝해 Z71 단일 트림으로 운영한다. 국내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은 7279만원이다. 앞서 한국GM이 국내 도입한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를 5년 동안 무상으로 기본 제공한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전무)는 “올 뉴 콜로라도는 비교 불가한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온로드 도심 주행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정통 아메리칸 프리미엄 픽업으로 재탄생했다”며 “일상생활과 레저 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국내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는 남은 하반기 3세대 콜로라도의 신차 효과를 앞세워 수입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콜로라도는 2019년 이후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줄곧 독주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다소 아쉬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콜로라도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5215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21년 3789대, 2022년 2926대, 지난해 1732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77대로 급감했다.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경쟁 모델의 등장에 더해 물량 부족과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쉐보레는 3세대 콜로라도에 이은 또 다른 신차인 이쿼녹스 EV도 하반기 안에 국내 출시한다. 이쿼녹스 EV는 쉐보레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쿼녹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3세대 콜로라도와 이쿼녹스 EV의 국내 인도가 본궤도에 오르면 쉐보레의 판매 실적도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쉐보레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6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콜로라도는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를 책임지는 볼륨 모델”이라며 “이번 세대교체로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가격 인상에도 잠재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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