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모비스, 해외 타법인 출자액 1년 새 2.2조원 줄어

시간 입력 2024-06-30 07:00:00 시간 수정 2024-06-28 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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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조2783억원→지난해 761억원…2조2022억원↓
신규 출자 감소…2022년 대규모 출자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모비스, 지난해 헝가리 법인 재설립…글로벌 수주 확대 나서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해외 타법인 출자액이 전년 대비 2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헝가리 법인에 현대차와 기아보다 많은 출자를 단행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 중 전년 비교가 가능한 284곳(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해외 타법인 출자액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해외 타법인 출자액은 2022년 2조2783억원에서 지난해 761억원으로 1년 새 2조2022억원(96.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의 해외 타법인 출자액은 2022년 1조888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으로 1조708억원(98.3%↓) 급감하며 기아와 현대모비스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기아는 7168억원에서 231억원으로 6937억원(96.8%↓) 감소했고, 현대모비스도 4727억원에서 350억원으로 4377억원(92.6%↓)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의 해외 타법인 출자액이 불과 1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건 기존 해외 계열사에 대한 증자 등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신규 출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들 3사가 2022년 1조5259억원을 들여 ‘HMG Global’을 설립하는 등 대규모 출자를 했던 점을 고려하면 역기저 효과로 지난해 출자가 급감한 듯 보이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지난해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보다 많은 출자를 단행했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해외 타법인 출자액은 350억원으로 기아(231억원)와 현대차(180억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헝가리 법인인 ‘Mobis Hungary’를 신규 설립했다. 337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8년 헝가리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에 나섰지만,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2020년 철수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헝가리 법인을 청산한 지 3년 만에 재설립한 것은 글로벌 수주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은 북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인 92억20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의 해외 수주 실적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올해 93억3000만달러(약 1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출자 감소 여파로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 26곳의 지난해 해외 타법인 출자액은 전년 대비 2조2629억원(93.1%↓) 감소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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