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E-GMP 효과’…현대차·기아, 전기차 택시 주도권 굳혀

시간 입력 2024-05-30 17:45:00 시간 수정 2024-05-30 15: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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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6 및 EV6, 전기차 택시 시장 점유율 78% 달해
높은 상품성·내구성 입증…에너지 효율성·경제성 등 호평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가 국내 전기차 택시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처음 선보인 지 약 3년 만이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는 높은 상품성과 내구성을 입증하며 택시업계에서 전기차 전환 붐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E-GMP 기반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출시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신규 등록된 전기차 택시는 3만34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전체 택시가 11만1583대인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택시의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현대차·기아가 전용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이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신규 등록된 전체 택시 중 전기차 택시의 비중이 2.3%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등장 이후 전기차 택시 시장이 무려 약 13배 성장한 셈이다.

최근 3년간 택시기사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전기차 택시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1만4804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기아 EV6(7353대)와 현대차 아이오닉6(3913대)는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EV6가 전체 전기차 택시 시장의 78%를 점유한 것으로, 택시기사 4명 중 3명꼴로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3종을 구매했다.

내연기관 기반의 현대차·기아 전기차 또한 택시기사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기아 니로 플러스와 니로 EV가 대표적이다. 최근 3년간 니로 플러스는 4237대, 니로 EV는 2571대 팔리며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446대로 6위를 차지하며 준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루의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내는 택시기사들의 E-GMP 전기차 선택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기아가 택시 영업용 트림을 운영하는 차종은 아이오닉5와 니로 플러스뿐이다. EV6, 아이오닉6 등 일반 고객용 차량을 구매한 다음 개조해 운행하는 택시기사가 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주행가능거리와 전비,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주행 성능과 정숙성이 강점”이라며 “낮은 연료비와 유지비라는 전기차의 공통된 속성 외에도 E-GMP의 뛰어난 상품성이 택시 영업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기아 ‘더 뉴 EV6’.<사진제공=기아>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일일 운행거리가 긴 택시 영업 특성상 20만km, 30만km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한 택시기사들이 전기차의 내구성을 몸소 입증하고 있다.

2021년 9월 EV6를 출고한 택시기사 김병철 씨는 2년 8개월간 약 31만km를 운행했다. 최근 배터리 진단 평가를 받은 결과 누적 주행거리 31만km를 넘긴 EV6의 배터리 수명(SOH·State of Health)이 97.3%를 기록해 여전히 신품과 같은 상태를 보여줬다. 배터리 수명은 100%에 가까울수록 신품과 차이가 없다.

김 씨는 “30만km를 넘게 타도 주행가능거리를 비롯한 모든 성능이 새 차처럼 그대로”라며 “완속 위주의 충전 습관이 비결이지만,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여러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해 차량 자체적으로도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아이오닉5를 출고해 약 20만km를 달려온 택시기사 임채민 씨도 E-GMP 전기차의 장점으로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을 꼽았다. 그는 “아이오닉5는 실제 운행 시 전비와 주행가능거리가 공식 인증 수치보다 훨씬 높다”며 “연료비가 기존에 LPG 차량을 운행할 때의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가 곧 사무실이자 생계 수단인 택시기사에게 긍정적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누구보다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긍정적인 경험이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고 전동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최근 3년간 월드카 어워즈,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 세계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총 30개 중 13개의 상을 E-GMP 기반 전기차로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외에도 기아 EV3·EV9과 제네시스 GV60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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