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 동맹’ 확보 나선 현대모비스…북미 수주 ‘총력전’

시간 입력 2024-05-29 07:00:00 시간 수정 2024-05-28 16: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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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모빌리티 데이’서 기술 현황·미래 비전 공개
BSA·PE시스템 비롯한 전동화 핵심부품 경쟁력 강조
북미서 기술 우군 확보…올해 목표 수주액 달성 목표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3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래 기술 동맹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 움직임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북미를 필두로 한 핵심부품 공급에 집중해 연간 13조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는 최근 ‘제3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열고 사업 비전과 스타트업 대상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MVSV는 현대모비스가 2018년 개소한 북미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거점이다.

MVSV는 2020년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스타트업 발굴과 현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해 영국 엔비직스(Envisics)에 지분을 투자해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기술 협업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젠다(Zendar),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형 라이다 업체 라이트아이씨(LightIC),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소나투스(Sonatus)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유망 기업과의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MVSV가 매년 실리콘밸리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사업 비전을 현지 기업과 공유하고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 주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춘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관계자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현지 투자 담당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MVSV는 전동화 차량 플랫폼에 최적화된 현대모비스의 제동, 조향, 현가 등 샤시 기술 등을 소개했다. 특히 배터리 시스템(BSA)과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비롯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핵심부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번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에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화두로 ‘지속 가능성’과 ‘청정 기술’을 지목하고, 혁신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명 ‘캐즘(Chasm)’으로 불리는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진입했음에도 궁극적으로는 머지않아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자원, 자본, 기술, 인재 등이 집결된 실리콘밸리에서 MVSV를 통해 사업 협력 파트너 모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은 “최근 모빌리티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네트워킹을 강화해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에서 미래 기술 우군 확보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수주를 위한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수주 실적 18억1000만달러(약 2조4600억원) 중 북미 수주액이 15억7500만달러(약 2조1400억원)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다. 북미 시장에서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수주한 성과가 주효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 올해 93억3000만달러(약 12조6900억원)의 목표 수주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적극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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