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공백 장기화에도 ‘디지코’ 순항…“비통신 사업 속도, 실적 견조”

시간 입력 2023-04-26 16:47:36 시간 수정 2023-04-26 1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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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 신사업 속도
“경영 공백, 실적 영향 미비”

KT 광화문 사옥 동관. <출처=KT>

KT가 CEO 공백에도 디지털트윈, 디지털물류, 디지털전환(DX) 등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비통신 사업이 큰 제동 없이 진행되면서 경영 공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미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KT는 에픽게임즈 코리아, 메가존클라우드, DL이앤씨, 하이브IM 등과 함께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을 출범했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 세계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워킹그룹은 산업 도메인별로 건설·국토, 유통·커머스, 게임·메타버스 등 3개의 디지털트윈 그룹을 운영한다. 도메인 그룹별 리더를 선임해 그룹내 파트너와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KT는 자체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제공하고 5G 등 통신 최적화를 지원한다.

<출처=브로캐리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 물류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KT는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과 협력 해 AI 기술을 통해 기존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브로캐리 2.0’을 출시했다. ‘브로캐리 2.0’은 AI 운송 관제, AI 화물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KT는 기존 플랫폼 사업자 중심으로 돌아가던 화물 중개·운송 시장에 진출해 기술 경쟁을 펼쳐 시장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도 이어가고 있다. KT는 올해로 3년째 ‘그룹 DX 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DX 원팀’은 KT그룹사들의 DX 업무 혁신과 인공지능(AI)·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의 역량 제고를 위해 그룹사 스스로 과제 발굴과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코칭과 실습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 AI와 RPA에 더해 ‘웹·앱’ 분과를 신설해 KT클라우드 환경에서 컨테이너(앱 및 실행 요소 패키지) 기반의 개발 존과 운영 존을 제공하는 ‘APPDU(KT 자체 개발 플랫폼)’를 그룹사에 적용해 웹·앱 개발이 더 용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APPDU는 이미 KT의 전국 6개 광역본부에 전파돼 35개 과제가 이미 운영되고 있으며 43개 과제가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KT가 비통신 사업을 차질 없이 전개하는 만큼, 경영 공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T는 ‘정치외풍’의 영향으로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이 불발된 데 이어 추가 CEO 선임작업도 차질을 빚으면서, 장기간 경영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T 매출은 26조4479억원, 영업이익은 1조7380억원으로 각각 3.11%, 2.83% 성장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현재 박종욱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중”이라며 “기업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부재한 점은 아쉬우나 통신업 특성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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