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기로에 선 네이버…새바람 통해 또 한번 혁신한다

시간 입력 2021-11-02 07:00:01 시간 수정 2021-11-16 0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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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 해외서 빛나는 플랫폼기업/(1)네이버
한성숙 대표 교체설 '솔솔'…연말 해외사업 강화 중심 체질개선 예고
콘텐츠·이커머스, 해외사업 핵심 축…해외매출 비중 35% 달성 속도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으로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네이버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콘텐츠 △커머스 △클라우드 △핀테크 등 다양한 미래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꾸준히 투자해온 해외사업 결실이 올해부터 가시화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수년내 해외매출 비중 35% 달성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말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서는 네이버가 새로운 대표를 선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에 많은 공을 세운 한 대표는 아예 네이버의 글로벌화를 전담하기 위한 자리로 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조직 변화 강조…4년 반 동안 회사 이끈 한성숙 대표 자리 옮기나

한성숙 대표(사진)는 2017년 네이버의 첫 여성 수장으로 취임, 회사의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새로운 대표가 취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대표가 이해진 CIO와 신중호 Z홀딩스 최고제품책임자와 함께 네이버의 해외사업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한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네이버가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고, 그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끌 인물로 한 대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을 빚은 이후 네이버가 경영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한 대표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당시 이해진 CIO가 직접 "더 젊고 새로운 리더"를 내세운 전면쇄신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6월부터 실무 전담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조직 구상을 위해 힘써왔다. 사실상 4명의 CXO 체제로 운영해온 조직 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사업 주요 축 '콘텐츠'…제페토·네이버웹툰으로 사업 확장 

네이버의 해외 사업은 크게 콘텐츠와 커머스로 나뉜다. 먼저 콘텐츠 사업 내 네이버웹툰과 제페토는 해외진출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고, 올해 왓패드를 인수하고 태피툰에 투자를 단행하며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단순히 웹툰을 번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창작자를 모집해서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 네이버웹툰만이 가진 장점"이라며 "유럽의 경우,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작년 스페인 공모전에도 4000개 이상이 모였을 만큼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손자 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를 통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e북 콘텐츠 강화 차원이지만 사실상 카카오 견제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웹툰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네이버는 작년 3분기부터 '픽코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는 사실상 해외이용자가 90%일 정도로 해외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스노우에서 분사한 '네이버제트'가 제페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네이버제트는 미국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해외마케팅을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3분기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도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제페토가 이끌었다. 3분기 컨콜에서 네이버제트의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발판으로 동남아까지…커머스도 해외진출 본격화 

이커머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 지역으로의 확장도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스마트스토어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마이스마트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정식 출시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서비스를 수정해나갈 예정이다. 

향후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 1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연계를 강화해나간다. 현재는 '라인'만 연계했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야후재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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