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과 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속에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사드 보복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처음 LG생활건강에 전체 매출에서 밀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사드 직격탄…화장품에만 매달린 탓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급감했으며 매출액은 1조4130억 원으로 17.8% 줄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3조2683억 원, 5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30.2% 감소했다.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국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올 3월 이후 중국 관광객은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 수는 25만 명으로 전년 대비 66.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사업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8055억 원, 8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58.6%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국내사업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5.3%, 27.7% 감소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에서 설화수를 포함한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22.6% 줄었고 라네즈 등의 프리미엄 라인도 29.6% 급감했다.
로드샵도 타격이 컸다.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65% 줄었고,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적자전환했다.
지난해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관광객 특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화장품 대장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사업에만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에 우려를 제기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사드 직격탄을 맞고 2분기 매출액이 처음 LG생활건강에 밀렸다.
해외사업 상황 또한 여의치 않다. 2분기 해외매출은 4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59.6%나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 됐다"며 "북미는 브랜드 투자 확대 등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고, 유럽은 롤리타 렘피카 라이선스 종료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생건, 대장주 아모레 넘어섰다…사업 다각화로 사드 역풍 극복
LG생활건강은 사드 리스크에도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732억 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4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301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을 처음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325억 원으로 3.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014년 1분기를 제외하고 49분기째 증가했다.
실적 신장에 힘입어 재무구조 역시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말 대비 21.3%포인트 개선된 59.5%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지난달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모두 ‘AA’에서 ‘AA+’로 상향됐다.
화장품사업에 치중하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음료, 생활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데 집중했다.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면세점 채널 타격에도 실적방어가 가능했다. 실제 중국 관광객 감소로 LG생활건강의 면세점 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354억 원, 3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0%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은 아모레퍼시픽의 절반 수준이다.
LG생활 관계자는 "중국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75% 성장하며 면세점 타격을 상쇄했다"며 "중국내에서 '후'와 '숨'에 대한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긍정적 추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잡기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내에서 '후'와 '숨'의 백화점 내 카운터를 전년 동기 대비 32개, 29개 각각 늘려 172개, 31개를 각각 운영중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8036억 원, 936억 원으로 1.4%, 2.1% 각각 증가했다. 음료사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6918억 원, 영업익 735억 원으로 4.2%, 28.2%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그래픽] 에이피알 연매출 목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23/2026102310532410606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