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이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보다 67% 상향하는 등 2년 연속 올렸지만 실제 보수는 보수한도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올해 이사들의 총 보수한도를 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7%(40억 원) 상향 조정했다. 이사 수는 사외이사 3명을 포함 모두 6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이사들의 총 보수한도를 200억 원으로 33%(50억 원) 증액한다. 이사의 수 역시 9명(사외이사 6명)으로 유지한다.
이번 보수한도 증액은 '장기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년 주기로 전무 이상 직급자에게 장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사의 3년 평균연봉의 0~200%를 장기 인센티브로 산정한다.
두 회사는 2년 연속 이사 보수한도를 올렸다. 아모레G의 이사 1인당 보수한도는 △2014년 6억 원(총 30억 원) △2015년 10억 원(총 60억 원) △2016년 16억7000만 원(예정) 순으로 올렸다. 모레퍼시픽도 이사 1인당 보수한도를 △2014년 12억5000만 원(총 100억 원) △2015년 16억7000만 원(총 150억 원) △2016년 22억2000만 원(예정)으로 올렸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보수한도를 과다 상정한 기업에 대해 "문제의식 없이 과다 상정한 뒤 실제 크게 밑도는 보수를 지급하는 경우"라며 "대부분 상장기업의 문제로 지적되는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LG생활건강의 경우 "실지급률이 78.2%(보수한도 60억 원)"라며 모범적인 기업으로 꼽았다.
아모레G는 이사 보수한도 안건에 대해 '반대' 권고를 받았다.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측 설명을 참고해도 영업이익과 배당금 증가폭에 비춰볼 때 이사 보수한도가 과다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해도 같은 이유로 반대 권고를 내렸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아모레G의 신동엽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해 '반대' 권고를 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신동엽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자회사인 태평양제약(현 에스트라)에서 4년간 비상근 사외이사,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3년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근무했다"며 "재선임 되면 10년간 연임하는 것으로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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