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vs아모레, 화장품 라이벌의 엇갈린 기부금 행보

시간 입력 2016-05-27 08:31:29 시간 수정 2016-05-29 05: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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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이 지난해 기부금을 크게 늘렸다. 반면 라이벌사인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은 기부금을 크게 낮췄다. 양사 모두 'K-뷰티' 열풍을 타고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부 정책'에서는 상이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의 기부금은 262억 원,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은 0.49%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기부금이 173.6%(166억 원) 늘면서 기부금 비율도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2013년에도 0.22%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자회사들에서 제품 기부를 늘리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문화재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과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유어라이프(사진=각사)
LG생활건강 문화재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과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유어라이프(사진=각사)
LG생활건강은 그 동안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지역 난민의 경제, 교육 등을 지원하는 '더페이스샵 희망의 망고나무' 등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 멸종위기 동물보호를 위해 '세이브 어스 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반면 라이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기부금이 뚝 떨어졌다. 112억 원으로 1년 새 35.2%(61억 원) 감소했다. 기부금 비율도 0.23%로 0.2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013년에 비하면 기부금 비율은 0.05%포인트 올랐다.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호실적을 감안할 때 아쉬운 부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매출(4조7666억 원)과 영업이익(7729억 원)이 각각 23%(8926억 원), 37%(2092억 원) 늘었다. 이는 그만큼 기부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까지 포함해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항목을 별도 공개하고 있다"며 "그 내역으로 보면 지난 10년 누적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0.45%"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사회공헌 활동' 집행액을 매출액 대비 0.5%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암 환우들에게 피부 관리법·헤어 연출법 등을 가르쳐주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주는 '희망가게', 공병수거 등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사이클(GreenCycle)' 등의 캠페인을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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