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CJ오쇼핑, 목표주가 상향 비결은

시간 입력 2017-02-13 08:52:05 시간 수정 2017-02-13 08:51:5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최근 금융당국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증권사들의 '종목별 목표주가 낮추기'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게 CJ오쇼핑, 이마트 등 몇몇 유통·식품업체들의 목표주가는 속속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이 이끈 이유있는 결과물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9일 CJ오쇼핑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20% 올렸다. 목표주가를 5%(1만 원) 올린지 이틀만에 이루어진 재조정이다. 이 외에도 최근 CJ오쇼핑 목표주가는 삼성증권이 20만 원에서 24만 원,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각각 20만 원에서 23만 원, 신한금융투자증권 20만 원에서 22만 원, HMC투자증권 20만 원에서 21만 원 등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렸다. NH투자증권이 이마트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23%(5만 원)나 올렸고, IBK투자증권(21만 원→24만 원), 한화투자증권(22만3000원→25만 원), 대신증권(21만6000원→24만 원), SK증권(17만 원→19만5000원), KTB투자증권(23만 원→25만 원) 등도 합세했다. 이어 유통·식품업계에서 최근 목표주가가 오른 업체는 BGF리테일, GS홈쇼핑 등이 있다.

이는 작금의 분위기와 대조된다. 지난달 초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괴리율을 공시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증권사들도 보수적으로 목표주가를 설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유통처럼 내수경기 침체로 성장이 둔화된 업종에 대한 목표주가 조정이 적극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 3주간 식품·유통업에서는 호텔신라 7건, CJ프레시웨이 6건, CJ제일제당 4건 등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속출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마트와 CJ오쇼핑에 대한 목표주가가 줄상향 조정됐다. (이마트 베트남 호치민 고밥점과 CJ오쇼핑 사옥 전경 / 사진=이마트, CJ오쇼핑)
최근 증권가에서 이마트와 CJ오쇼핑에 대한 목표주가가 줄상향 조정됐다. (이마트 베트남 호치민 고밥점과 CJ오쇼핑 사옥 전경 / 사진=이마트, CJ오쇼핑)

목표주가 상향을 이끈 요인은 역시 호실적이다. CJ오쇼핑은 2015년 역신장했던 취급고가 지난해 3조1610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49억 원으로 27% 급증, 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어온 CJ오쇼핑이, 유통채널 내 홈쇼핑의 시장 점유율을 다시 한번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CJ오쇼핑은 2015년부터 수익 위주로 체질을 바꿔왔다. 저마진·무수익 인터넷 상품 판매를 줄이면서, 외형 성장세가 꺾이는 것도 감수했다. 대신 TV상품의 채널 다각화,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내실을 다졌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업체가 실제 벌어들이는 매출 대비)도 13.2%로 1년 새 3%포인트나 올랐다. GS홈쇼핑(12.1%)을 제치고 현대홈쇼핑(13.8%)에 이어 영업이익률 2위로 안착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14조7913억 원으로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69억 원으로 8.6% 늘어났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수년간 내수경기가 침체된 데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1위인 이마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PB(피코크·노브랜드) 출시, 온라인몰과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같은 신성장 동력 강화 등의 행보로 맞섰다.

이마트의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빛을 발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감한 소비 트렌드 대응으로 차별화한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상승, 차별적 성장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남성현·장지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와 신세계푸드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할 때 현재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10일 기준 CJ오쇼핑의 주가(종가 기준)는 18만9500원으로 올해 초(1월2일 16만100원)보다 18% 상승했다. CJ오쇼핑은 2014년 2월 41만4500원(종가)까지 치솟았지만, 그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마트 주가는 20만7500원으로 올초(18만500원)보다 15% 올랐다. 이 회사 역시 2015년 하반기부터 약 1년간 주가가 떨어지다, 회복세로 돌아섰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관련기사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