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증권사들의 '종목별 목표주가 낮추기'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게 CJ오쇼핑, 이마트 등 몇몇 유통·식품업체들의 목표주가는 속속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이 이끈 이유있는 결과물이다.
증권사들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렸다. NH투자증권이 이마트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23%(5만 원)나 올렸고, IBK투자증권(21만 원→24만 원), 한화투자증권(22만3000원→25만 원), 대신증권(21만6000원→24만 원), SK증권(17만 원→19만5000원), KTB투자증권(23만 원→25만 원) 등도 합세했다. 이어 유통·식품업계에서 최근 목표주가가 오른 업체는 BGF리테일, GS홈쇼핑 등이 있다.
목표주가 상향을 이끈 요인은 역시 호실적이다. CJ오쇼핑은 2015년 역신장했던 취급고가 지난해 3조1610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49억 원으로 27% 급증, 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어온 CJ오쇼핑이, 유통채널 내 홈쇼핑의 시장 점유율을 다시 한번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CJ오쇼핑은 2015년부터 수익 위주로 체질을 바꿔왔다. 저마진·무수익 인터넷 상품 판매를 줄이면서, 외형 성장세가 꺾이는 것도 감수했다. 대신 TV상품의 채널 다각화,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내실을 다졌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업체가 실제 벌어들이는 매출 대비)도 13.2%로 1년 새 3%포인트나 올랐다. GS홈쇼핑(12.1%)을 제치고 현대홈쇼핑(13.8%)에 이어 영업이익률 2위로 안착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14조7913억 원으로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69억 원으로 8.6% 늘어났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수년간 내수경기가 침체된 데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1위인 이마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PB(피코크·노브랜드) 출시, 온라인몰과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같은 신성장 동력 강화 등의 행보로 맞섰다.
이마트의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빛을 발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감한 소비 트렌드 대응으로 차별화한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상승, 차별적 성장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남성현·장지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와 신세계푸드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할 때 현재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10일 기준 CJ오쇼핑의 주가(종가 기준)는 18만9500원으로 올해 초(1월2일 16만100원)보다 18% 상승했다. CJ오쇼핑은 2014년 2월 41만4500원(종가)까지 치솟았지만, 그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마트 주가는 20만7500원으로 올초(18만500원)보다 15% 올랐다. 이 회사 역시 2015년 하반기부터 약 1년간 주가가 떨어지다, 회복세로 돌아섰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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