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취급고 1위 올라설까…작년 GS와 1716억 차

시간 입력 2017-02-08 12:48:58 시간 수정 2017-02-09 10: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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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된 데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경쟁채널이 확대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이들이 움츠렸던 날개를 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 상위 3사들은 외형, 내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이 중에서도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은 취급고 1위 자리를 넘보고 있고, CJ오쇼핑은 수익성(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 현대, GS 취급고 턱밑 추격…올해 넘어서나?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별도 기준 취급고가 3조4980억 원으로 전년보다 9.9%(3138억 원) 증가했다. 이 기간 업계 1위인 GS홈쇼핑(3조6696억 원)과의 격차가 3278억 원에서 1716억 원으로 좁혀졌고, 3위인 CJ오쇼핑(3조1610억 원)과는 1286억 원에서 3370억 원으로 벌어졌다. 취급고는 해당 채널에서 고객들이 실제 구매한 금액을 합산한 것으로, 상품 취급규모를 파악할 수 있어 유통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지표다.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GS홈쇼핑과의 취급고 격차를 1000억 원대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3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시계방향으로 현대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사진=각사)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GS홈쇼핑과의 취급고 격차를 1000억 원대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3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시계방향으로 현대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사진=각사)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생활·주방용품, 건강식품, 렌탈, 패션 등 상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또 TV, 인터넷, 모바일 등 채널에서도 고루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그간 상품 차별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의류 계열사인 한섬(2012년 인수)을 통해 홈쇼핑 전용 브랜드 '모덴', '모뎀옴므'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정구호 디자이너와 고급 패션브랜드 'J BY'를 선보이기도 했다. 채널에서도 타사와 달리 인터넷(PC) 부문의 취급고가 크게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까지 함께 운영,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해 고객 이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노력을 발판으로 현대홈쇼핑은 2015년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전에는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에 이어 업계 4위(취급고)에 머물렀다. 6년 빨리 사업을 시작한 두 선발주자(GS홈쇼핑·CJ오쇼핑1995년 사업 시작)를, 후발주자(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들이 넘어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5년 CJ오쇼핑이 역성장하고, 현대홈쇼핑은 두자릿수 성장을 하면서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제는 1위의 왕관을 쓴 자가 바뀔지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GS홈쇼핑의 성장세는 2년 연속 현대홈쇼핑에 크게 못미쳤다.

◆ CJ 수익성 대폭 개선…GS 수익성 꼴찌로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CJ오쇼핑이 1449억 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홈쇼핑 1323억 원, GS홈쇼핑 1286억 원 순이었다. 3사 모두 전년보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그것도 두자릿수 신장률이다.

이 중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인 곳이 CJ오쇼핑이었다. CJ오쇼핑은 2015년부터 수익 위주로 체질을 바꿔왔다. 저마진·무수익 인터넷 상품 판매를 줄이면서, 외형 성장세가 꺾이는 것도 감수했다. 대신 CJ오쇼핑은 TV상품의 채널 다각화,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졌다. 그 덕에 2014~2015년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던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7%(308억 원)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업체가 실제 벌어들이는 매출 대비)은 13.2%로 1년 새 3%포인트나 올랐다. 1위 현대홈쇼핑(13.2%)보다 불과 0.6%포인트 뒤지고, GS홈쇼핑(12.1%)보단 1.1%포인트 앞선다. 2015년에는 10.2%로 3사 중 꼴찌였다.

GS홈쇼핑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기는 했다. 취급고가 4.5%(1576억 원), 영업이익은 14.3%(161억 원) 각각 늘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업계 1위를 강조하던 지표인 취급고는 현대홈쇼핑에 빠른 속도로 따라잡히고 있고, 현대홈쇼핑에 이어 2위(3사 기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CJ오쇼핑에 밀렸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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