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금융도 60%대 기록하며 Top 10 진입
4대 금융, 적극적 글로벌 IR·고배당 정책으로 주목

국내 상장 금융지주 중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B금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금융이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달 말 기준 해외 기관투자자 지분율이 80%에 달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을 통틀어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22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6월 말 기준 주요 상장 금융지주 9개사(KB·하나·신한·우리·iM·BNK·JB·한국투자·메리츠금융)의 해외 기관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주식 수량은 총 1억5588만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대 금융지주(KB·하나·신한·우리)를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대 금융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6월 말 62.95%에서 올해 6월 말 64.03%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각 금융지주별 외국인 지분율(전체 주식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은 KB금융이 80.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금융은 금융업계뿐 아니라 국내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전체에서도 최고 수준의 외인 지분율을 나타냈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 추이를 보면 △2025년 6월 말 78.2% △2025년 9월 말 77.3% △2025년 12월 말 75.4% △2026년 3월 말 76.1%로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은 금융지주는 KB금융 외에 하나금융(68.5%)과 신한지주(61.7%)가 뒤를 이었다. 이들 3개사는 국내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외국인 지분율 순위에서도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5위, 신한금융은 7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외국인 지분율이 50% 미만인 우리금융은 45.9%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 정책으로 이어진 코스피 ‘랠리’에 힘입어 국내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증시로 자금이 몰리며 증권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데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수혜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외 투자자 유치를 향한 최고경영자(CEO)들의 적극적인 행보도 한몫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현지 주요 은행 및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ircle)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해부터 직접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챙겨왔다.
양 회장은 지난해 초 정치적 불확실성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을 향해 친필 서한을 보내며 밸류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서한을 통해 “KB금융은 주주들께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다른 금융지주 수장들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했고, 이달에는 곽수근 이사회 의장이 영국을 찾아 현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만났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또한 지난달 일본과 대만에서 직접 IR을 진행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피력했으며,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역시 연내 북미 지역 IR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iM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BNK금융(39.5%)과 JB금융(34.1%)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35.4%, 메리츠금융은 14.1%로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은 조사 대상 주요 금융지주 중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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