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6’ 앞세워 스마트폰 1위 수성…“칩플레이션 지속, 삼성·애플 쏠림 심화”

시간 입력 2026-07-14 17:49:45 시간 수정 2026-07-14 17: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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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6 효과’ 삼성 2분기 출하량 8.1% 증가…점유율 22.6%로 1위 수성
메모리 가격 급등에 중저가 수요 위축…삼성·애플 프리미엄 영향력 확대
삼성 폴더블 라인업 확대·애플 프로 모델 집중…프리미엄 경쟁 본격화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글로벌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으로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 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7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기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배경으로 메모리 수급난이 꼽힌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상승했고, 제조사들이 이를 출고가에 반영하면서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8.1% 늘리며 글로벌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도 19.5%에서 22.6%로 확대됐다.

2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을 이끈 것은 3월 출시된 플래그십 갤럭시 S26 시리즈다. 예년보다 출시 일정이 한 달 가량 연기되며 프리미엄 수요가 2분기로 일부 이연된 데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갤럭시 AI 신기능 등이 판매량을 이끌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확대가 전체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으며, 울트라 모델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AI 기능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견인했다”며 “수직계열화 경쟁력과 확대된 AI 포트폴리오, 신제품 라인업도 중저가 시장 수요 둔화 속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애플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558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20.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데다 향후 가격 인상 우려에 따른 선구매 수요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샤오미(-26.3%), 오포(-17.5%), 비보(-19.4%)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중저가 시장 부진으로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하며 삼성전자, 애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갤럭시 Z 폴드 8 예상 렌더링. <사진제공=안드로이드 헤드라인>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시장의 수요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IDC는 메모리 가격이 1년 새 약 300% 급등했고, 저가 스마트폰은 메모리 비용이 제조 원가(BOM)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8 시리즈 라인업을 재편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폴드와 플립 2종 체제에서 벗어나 기존 모델 대비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 모델이 추가되면서 3종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화면 비율을 적용한 제품은 갤럭시 S 시리즈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 명칭을 사용한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로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쟁사인 애플도 애플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에서 일반 모델을 제외하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프로맥스 2종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며 신제품 전략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동시에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선보이며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시장은 할부 금융 프로그램과 브랜드 생태계에 대한 충성도, AI 기반 리테일 경험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메모리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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