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3년째 순손실에 차입금도 급증…재무건전성 ‘흔들’

시간 입력 2026-06-04 07:00:00 시간 수정 2026-06-04 17: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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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순손실에 올 1분기는 영업적자 전환
총 차입금 2200억 돌파…현금성 자산은 감소세
세라젬과 엇갈린 성적표…헬스케어로봇 전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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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3년째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차입금 증가와 현금성 자산 감소로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회사는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투자 확대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4일 바디프랜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독자 로보틱스 기술을 앞세워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안마의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1년 창사 이래 최대인 6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팬데믹 특수가 종료된 이후 안마의자 수요가 둔화하면서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현재 회사 매출의 88.5%가 안마의자를 비롯한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돼 있어 주력 사업 부진이 실적 전반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2022년 5437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4226억원까지 줄었다. 2021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과 비교하면 30.8%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도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은 2021년 883억원에서 2022년 458억원으로 반토막 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5억원까지 감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86.9% 급감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23년 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76억원, 지난해 5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악화와 함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총 차입금은 2231억원으로 지난해 말 1904억원보다 327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은 795억원에서 851억원으로 늘었고,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성장기차입금도 890억원에서 915억원으로 증가했다. 장기차입금은 219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는 3247억원에서 3633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자본은 4157억원에서 4090억원으로 감소하며 재무건전성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722억원에서 636억원으로 86억원 줄었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자회사 연구·개발(R&D) 관련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단순 안마의자 제조사를 넘어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R&D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바디프랜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98억원이던 R&D 투자액은 지난해 22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만 67억원을 집행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2024년 4.5%에서 지난해 5.3%, 올해 1분기 5.6%까지 늘었다. 1분기까지 관련 특허 출원만 총 5696건에 달한다.

곽도연(왼쪽), 김철환 바디프랜드 공동 대표이사. <사진제공=바디프랜드>
곽도연(왼쪽), 김철환 바디프랜드 공동 대표이사. <사진제공=바디프랜드>

회사의 실적 반등 여부는 지난해 8월부터 바디프랜드를 이끌고 있는 곽도연·김철환 공동 대표 체제의 성과에 달려 있다. 양 대표는 지난 3월 2세대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733’을 출시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733은 좌우 다리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2세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와 액티브암 테크놀로지, 스탠딩 로봇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기술에 발목 상하 회동 기능과 고관절 상승 구조를 더해 전신을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디프랜드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사이 경쟁사인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5498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7%, 109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바디프랜드와 상반된 실적 흐름을 보였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분기 수익성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영업채널 수수료, 운반비 등 비용 증가에 더해 자회사의 연구개발 관련 선행 투자 비용이 집중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AI 헬스케어로봇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3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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