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가족사 된 이후 수출 성장…지난해 수출 최대 실적 달성
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 판매 확대 지속적으로 추진
글로벌 시장서 수출 9만대 이상 체제 구축을 위한 판매 확장

곽재선 KGM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KGM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판매 대리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지난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연간 수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2년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이후 불과 2년 만에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다졌다. KGM은 신흥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올해 글로벌 수출 목표로 잡은 9만대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KG 가족사 편입 이후 수출 성장…신흥 시장 판매 확대 지속 추진
29일 KGM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간 수출량은 2021년 2만8133대를 기록한 이후 KG그룹의 가족사가 된 2022년 4만5294대로 전년 대비 61% 급증했다. 이후 2023년 5만2754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5%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6만2378대로 18.2% 증가했다. KGM의 지난 2년간 평균 수출 증가율은 17%에 달한다.
특히 KGM의 지난해 수출량은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이다. KGM의 주요 판매 차종은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토레스 EVX, 무쏘 스포츠, 무쏘 칸(수출명 무쏘 그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KGM의 수출 성장 중심에는 곽재선 회장이 있다. 곽 회장은 해외 각국의 딜러·대리점들과 KGM 브랜드·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마케팅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소통을 주도했다. 또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KGM은 2022년 7월 국내에서 토레스를 선보인 이후 칠레와 파라과이, 사우디, 폴란드, 튀르키예에서 토레스와 토레스 EVX를 출시하고 시승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대리점 대회 등을 통해 액티언을 출시하며 KGM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곽재선 KGM 회장이 지난해 8월 14일(현지시간) 독일 딜러들과 콘퍼런스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신흥 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도 주효했다.
KGM은 유럽 시장에서 영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시장 특성에 맞는 티어별 관리를 추진했다. 지난해 유럽 현지 판매량은 2만6890대로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18% 성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판매 네트워크를 안정화하고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칠레 등에서 픽업 차종을 대상으로 플릿 시장을 빠르게 개척해 판매를 늘리고 있다. 지상고를 증대한 픽업을 출시하는 등 중남미 시장용 특화 버전을 출시해 추가 물량을 창출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정부 주도 인프라 개선 정책 확대와 미국 트럼프 정권 출범 등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며 현상 유지가 예상된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중점 관리와 대리점 마케팅 강화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을 중점 관리하고 신모델(프로젝트명 O100)을 적기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은 페루, 인도네시아 등 특수 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KGM은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 KGM의 지난해 동유럽·CIS 판매량은 1만9206대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중동·아프리카 판매량의 경우 유럽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이 높다. 지난해 1만57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0.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 인근 RACV 케이프 찬크 호텔에서 론칭된 토레스.<사진제곰=KG모빌리티>
◇올해 글로벌 시장서 수출 9만대 목표…판매 확장 전략 펼친다
KGM은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3.4% 증가한 13만5000대로 잡았다. 이 중 수출 목표는 전년 대비 46.7% 늘린 9만대 이상이다. 이 경우 수출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68% 수준으로 확대돼 중장기 목표 달성과 경영 정상화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올해 역시 동유럽·CIS와 중남미, 아·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신흥 시장 개척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두바이 사무소 설립이 예정돼 있다. 신규 디스트리뷰터 발굴과 CKD(반조립제품) 사업 확대 등 신흥 시장 중심의 진출도 이어간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격적인 확장도 병행한다. 대형 신규 시장 개발과 특수 사업 증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지역별 부품판매 네트워크 신규 개발과 운영으로 해외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토레스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정면 돌파에도 나선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상품성 개선 모델을 꾸준히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KGM은 K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오는 6월부터 차량 생산을 개시한다. 올해 8000대, 내년 1만5000대 판매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부터 공장 건구축을 시작했고, 내년 4월 현지 생산 예정으로 연간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렉스턴 롤링 샤시를 통해 국방부향 군용차 제작 사업을 확대한다. 롤링 샤시 현지 조립 생산을 통해 올해 2500대를 시작으로 물량 증대에 나선다. 페루는 국방부 산하 조병창(FAME S.A.C)과의 협업으로 무쏘 그랜드를 현지 조립 방식으로 관공서 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방글라데시는 현지 조립 사업을 통해 시장 진출 예정이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지역별 특성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신시장 개척 등 판매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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