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Nova Reel 1.1’ 출시·오픈AI ‘소라’ 공개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 인기…글로벌 AI 이용자 5억명 돌파
“AI 기술 발전과 함께 창작자 권리 보호 공존 방안 모색”

생성형 AI가 텍스트 한 줄로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시대가 열렸다. <출처=AP 연합뉴스>
생성형 AI가 텍스트 한 줄로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시대가 열렸다. 오픈AI,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까지 관련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저작권 보호와 창작자와의 공존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동영상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3년 5억7000만달러(약 7700억원)에서 2028년 15억7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콘텐츠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배경으로 △기술의 진보 △디지털 콘텐츠 수요 증가 △사용 편의성 향상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꼽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숏폼 영상과 광고 등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술도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영상 AI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달 7일, 자사 기반의 영상 생성 솔루션 ‘Nova Reel 1.1’을 출시했다. ‘Nova Reel 1.1’은 최대 4000자 분량의 프롬프트로 6초짜리 샷을 조합해, 최대 2분 길이의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멀티샷 구성을 통해 광고, 쇼핑, 마케팅용 영상 제작에 최적화됐으며, 별도 이미지와 텍스트 조합으로 20개 샷 구성도 가능하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지난해 12월, 최대 20초 길이의 고품질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 ‘소라(Sora)’를 공개했다. 챗GPT 플러스 사용자에게는 480p 해상도로 월 50개까지 영상이 제공되며, 프로 요금제 이용 시에는 고해상도 및 긴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구글도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딥마인드를 통해 ‘비오 2’를 발표하며, 최대 2분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달 10일에는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의 통합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과 행동을 모방할 수 있는 AGI(범용 AI)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메타는 지난해 10월, ‘무비젠(MovieGen)’을 통해 최대 16FPS, 16초 분량의 HD 영상과 48kHz 오디오를 동시에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GPT-4o 생성 이미지 <사진=오픈AI>
영상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미지 생성 AI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비즈니스 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AI 이미지 생성 시장은 2024년 약 3억7000만 달러에서 2025년 약 4억4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도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GPT-4o 모델과 결합된 차세대 이미지 생성 AI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기존보다 품질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사진 속 인물이나 배경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고, ‘인페인팅’ 기능도 지원한다.
이 영향으로 챗GPT는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가입자 수 5억명을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챗GPT의 국내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달 27일 기준 125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글 역시 지난달 13일, ‘제미나이 2.0 플래시’에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기능을 내장한 실험 버전을 공개했다. 구글 측은 “멀티모달 입력, 향상된 추론 능력, 자연어 이해 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대화형 그림 스토리 앱, 채팅 기반 이미지 생성까지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스노우 AI 이어북 이미지. <출처=스노우>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주요 국내 스타트업들이 생성형 이미지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사진 편집 앱 ‘에픽(EPIK)’에 ‘AI 이어북’ 기능을 도입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5일부터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AI 필터를 무료로 제한 제공하고 있다. 도입 직후 스노우와 에픽 앱을 통해 생성된 애니 이미지가 100만건을 넘어서며, 사용자 반응도 뜨겁다.
이외에도 국내 스타트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리얼드로우는 작가의 스타일을 학습해 개인 창작 보조 도구로 활용되며, 언리얼 엔진과 AI의 결합을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구현했다.
한편,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윤리적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영상이 기존 창작물과 유사하거나, 비동의 학습 데이터를 사용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AI가 예술과 영상 등 창작의 영역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창작자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AI 식별 도구를 도입하거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강화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생성된 영상에 C2PA 메타데이터를 삽입하고, 영상 생성 AI ‘소라(Sora)’의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식별 도구도 도입해 AI 콘텐츠의 무단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원작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구글은 AI 콘텐츠에 SynthID 워터마크를 적용해 생성 여부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 모델’ 구축에도 나섰다. 아마존은 AWS 고객이 생성한 콘텐츠가 저작권 침해로 의심받을 경우, 면책 정책에 따라 법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창작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창작자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하고,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술 발전만큼 윤리적 기준과 가이드라인도 함께 정립돼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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