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신형 GV60 투입…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 힘 싣는다

시간 입력 2025-03-06 17:50:00 시간 수정 2025-03-07 1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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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부분변경 모델 출격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51km→481km로 늘어나
실내 고급감·완성도↑…승차감·정숙성 향상 눈길
가격 인상 폭 최소화…스탠다드 2WD 6490만원부터

6일 서울 성동구 MM성수에 마련된 ‘GV60 원더 스튜디오’에 GV6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사진제공=제네시스>
6일 서울 성동구 MM성수에 마련된 ‘GV60 원더 스튜디오’에 GV6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대표 준중형 전기 SUV인 GV60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제네시스 GV60가 상품성 개선을 거친 것은 2021년 10월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제네시스는 신차급 변화를 준 신형 GV60를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주행거리 최대 481km로 늘어…디자인 고급감·완성도↑

제네시스는 6일 서울 성동구 MM성수에서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신형 GV60의 상세 정보 공개와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GV60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늘리고 공력 성능을 개선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최대 451km에서 481km로 연장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며 “범퍼 형상 개선과 3D 풀 언더커버 적용 등으로 주행가능거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이 커졌지만, 충전 속도는 그대로다. 배터리 냉각 성능을 개선해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기존처럼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도 개선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급속 충전 성능을 유지한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을 신규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전방의 교통 흐름과 운전자의 감속 패턴뿐 아니라 과속 카메라, 과속 방지턱, 회전 교차로 등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별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6일 서울 성동구 MM성수에 마련된 ‘GV60 원더 스튜디오’에 GV6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사진=김병훈 기자>
6일 서울 성동구 MM성수에 마련된 ‘GV60 원더 스튜디오’에 GV6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사진=김병훈 기자>

신형 GV60의 디자인은 기존보다 고급감과 완성도가 높아졌다. 전면의 범퍼는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형상으로 새롭게 디자인돼 강인하고 대담한 인상을 준다.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한 두 줄 헤드램프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갖췄다.

측면은 5-스포크 기반의 21인치 다크 메탈릭 글로시 그레이 휠과 20인치 라이트 실버 휠을 추가하고, 기존 19인치 휠의 색상을 다크 매트 그레이로 변경해 세련된 느낌이다. 차체 색상의 휠 아치 클래딩은 깔끔하다. 후면의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는 넓고 낮은 스탠스를 강조한다.

실내의 크리스탈 스피어 변속기와 원 모양의 디테일 등 그동안 호평을 받아온 부분은 계승했다. 특히 클러스터와 AVN 화면 사이의 베젤을 없앤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3-스포크 신규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센터 콘솔과 크래시 패드에 신규 패턴의 알루미늄 내장재를 적용해 모던한 감성을 더했다.

신형 GV60의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트롬소 그린을 포함해 총 12종으로 운영한다. 내장 색상은 프러시안 블루·스카이 블루 투톤, 파인 그로브 그린·골드코스트 옐로우 투톤, 갤럭시 블랙·아쿠아 그린 투톤 등 3종의 신규 색상을 포함해 총 5종으로 운영한다.

GV60 부분변경 모델.<사진제공=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사진제공=제네시스>

◇승차감·정숙성 향상 눈길…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

제네시스는 GV60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적용된 전·후륜 쇽업소버 밸브를 개선해 차량 거동 안정성과 일반 도로에서의 승차감을 향상했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기어비를 최적화해 조종 응답성을 개선했다.

기존에 적용했던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드(ANC-R)에 더해 후석과 적재 공간의 흡·차음재 보강, 윈드실드 전방 실링 구조 개선 등으로 실내 정숙성도 향상했다. 호라이즌과 헤리티지:블랙으로 구성된 신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은 토크와 속도를 직관적이고 생생한 소리로 전달한다. 헤리티지:블랙의 경우 6기통 엔진음을 구현했다.

신형 GV60는 기존과 같이 스탠다드 2WD, 스탠다드 AWD, 퍼포먼스 AWD 등 3개 모델로 운영된다. 퍼포먼스 AWD 모델 기준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360kW(490마력), 최대토크 700Nm(71.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에 주파한다. 전 모델에는 4P 모노블럭 브레이크 캘리퍼가 기본이다.

제네시스는 신형 GV60에 웨이크-업(Wake-Up) 명령어 ‘헤이 제네시스’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음성인식 시스템, 별도의 장치 연결 없이 차량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탑재했다. 아울러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에 차세대 몰입형 공간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GV60 부분변경 모델.<사진제공=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사진제공=제네시스>

안전·편의 사양으로는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ICC), 차로 유지 보조 2,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 등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빌트인 캠 2, 디지털 센터 미러, 워크 어웨이 락을 새롭게 적용했다. B필러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한 얼굴 인식으로 차량을 개폐하고 맞춤형 개인화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의 인식 속도를 개선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에 스마트 주차와 배터리 충전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차량 출고 후에도 최신화된 상품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차량 보호 필름,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플로팅 휠 캡, 디퓨저 리필 키트, 글로브 박스 테이블 등 5종의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형 GV60의 상품성 개선 대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신형 GV60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스탠다드 2WD 6490만원, 스탠다드 AWD 6851만원, 퍼포먼스 AWD 7288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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