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도 추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 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됐던 세계화 추세가 지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로 회귀하며 국제간 교역질서는 새로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배출가스, 연비 규제 등 규제 장벽 역시 강화되는 추세로 친환경차 위주의 사업 전환에 대한 요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기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며 “과거 코로나 시기 공급망 교란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판매 차질을 겪을 때도 기아는 다변화된 차량 믹스, 글로벌 유연생산망, 신속한 공급망 대체로 위기를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의 계기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아에게는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보전하는 데 있어 첫걸음이자 마지막은 품질”이라며 “기아는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고객여정의 끝까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20년 ‘Kia Transformation’이 시작된 이후 지난 5년간 기아의 순이익은 1조5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6.6배로 확대됐다”며 “같은 기간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6500원으로 확대했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액은 4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8.1배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TSR(총주주환원율)을 기존 30% 수준에서 2025년~2027년 35% 이상으로 추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자, 장기 성장과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게 하는 파트너”라며 “기아는 주주들과 회사의 장기 성장 프로그램에 동행할 것이며, 기업 가치의 성장에 상응하는 적정한 보상이 지속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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