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전기 세단 ‘EV4’ 세계 첫선…글로벌 EV 시장 잡는다

시간 입력 2025-02-27 17:00:00 시간 수정 2025-02-27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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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EV9·EV3에 이은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
공력 성능 극대화…1회 충전 주행거리 533km 달성
세련미·역동성 더한 디자인…넉넉한 실내 공간 강점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더 기아 EV4’.<사진=김병훈 기자>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더 기아 EV4’.<사진=김병훈 기자>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EV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중형 세단 못지않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현대차의 아이오닉9보다도 긴 주행거리가 강점이다.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EV4 해치백을 유럽에 출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롱레인지 모델 주행거리 533km 달해…기아 최초 OTA 지원

기아는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더 기아 EV4 미디어 프리뷰’를 열고 EV4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 17일 EV4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EV4의 내장 디자인과 세부 사양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EV4는 EV6·EV9·EV3에 이은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세단이다. 기아는 EV4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EV4 스탠다드·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2WD·17인치 휠·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는 5.8km/kWh다. 이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롱레인지 모델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특히 기아는 EV4에 17인치 공력 휠과 휠 갭 리듀서를 탑재하고 휠 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또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다.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의 전·후면 언더커버 등 총 8종의 차체 하부 부품도 추가했다.

그 결과 EV4 롱레인지 모델(2WD·17인치 휠 기준)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감속·정차가 가능한 i-페달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과 실내·외 V2L 기능도 더했다.

기아 최초로 적용한 사양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대표적이다. 기존에 차 안에서만 가능했던 업데이트 승인을 기아 앱을 통해 원격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주차 동작 감지 모드를 포함한 ‘빌트인 캠 2 플러스’와 디지털 키 2, 무선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갖췄다.

안전·편의 사양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탑재했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을 적용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더 기아 EV4’.<사진=김병훈 기자>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더 기아 EV4’.<사진=김병훈 기자>

◇세련미·역동성 갖춘 디자인…넉넉한 실내·적재 공간 눈길

EV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우선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이 눈에 띈다.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루프 스포일러를 차체 양 끝에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 통일성을 더하는 동시에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한다.

EV4 GT 라인은 기본 모델과 다소 차별화된다. 날개 형상의 전·후면부 범퍼, 전용 19인치 휠 등 GT 라인만의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EV4 기본 모델과 GT 라인 모델은 범퍼 모양과 클래딩 소재가 다르다”며 “기본 모델의 클래딩 부분에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20~30% 정도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GT 라인 모델의 범퍼와 클래딩 부분에 사용된 하이그로시 소재는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면서 “EV4는 3월 중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더 기아 EV4’ GT 라인 모델.<사진=김병훈 기자>
26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더 기아 EV4’ GT 라인 모델.<사진=김병훈 기자>

EV4는 전장 473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의 차체를 갖췄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2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 수준인 490L(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을 갖췄고, 트렁크가 열리는 면적을 넓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구조가 핵심이다.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하단의 히든 타입 터치 버튼은 깔끔한 느낌이다. 운전 중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미디어 전원·음량 및 공조 온도·풍량 기능을 에어벤트 아래에 물리 버튼을 적용한 점도 실용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은 전방으로 80mm까지 확장 가능해 1열 승객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할 수 있다. 기아 최초로 적용한 회전형 암레스트는 콘솔 암레스트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1열에 릴랙션 시트를 적용하고, 2열 시트 등받이의 각도를 최적화했다.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EV4 해치백을 유럽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별 라인업 최적화에 속도를 내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세단을 새롭게 재해석한 EV4는 디자인을 통해 모빌리티를 다시 정의하고자 하는 기아의 노력이 반영된 모델”이라며 “EV4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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