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서도 보수 받는 정의선 회장…올해 연봉 200억원 넘기나

시간 입력 2025-02-24 17:45:00 시간 수정 2025-02-25 10:54:1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현대차·현대모비스 이어 기아에서도 보수 받을 전망
작년 연봉 140억원대 추정…올해 200억원 돌파 예상
기아 실적 신기록 행진…재계 총수 중 연봉 1위 가능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더해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이들 3개 계열사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치고 재계 총수 중 연봉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75억원으로 95억원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의 이사 보수 한도가 1년 새 1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기아의 사내이사는 정 회장을 비롯해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김승준 재경본부장 등으로 이번 주총에서 3명 모두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의 등기임원을 맡았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만약 이번 기아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통과되면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에서 받는 연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020년 10월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같은 해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원을 받아 그룹으로부터 총 59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총 87억7600만원(현대차 54억100만원·현대모비스 33억75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약 2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2022년은 현대차 70억100만원, 현대모비스 36억2500만원을 더해 총 106억2600만원을 수령하며 처음으로 연봉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가 연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시작한 2023년에는 연봉이 122억100만원까지 늘어났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82억100만원, 40억원을 수령한 덕분이다. 같은 해 정 회장은 177억15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 중 2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올해 재계 총수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연봉 인상률을 고려하면 지난해 14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기아 보수까지 추가한다면 연봉은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회장 취임 후 5년 새 연봉이 4배가량 오르게 된다.

올해 다른 재계 총수들의 보수 증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정 회장이 재계 총수 중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아가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 점과 이번 주총에 상정된 이사 보수 한도액 규모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지난해 연매출 100조원을 처음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정 회장의 보수가 추가된 것은 크게 문제 삼을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