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절치부심’ 포르쉐코리아, 올해 딜러 네트워크·AS 투자 나선다

시간 입력 2025-02-13 07:00:00 시간 수정 2025-02-12 16: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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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3개 타입 파워트레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계획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 확장·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강화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전국 단위 서비스 강화 거점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12일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에서 열린 미디어 워크샵에서 올해 주요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다소 아쉬운 판매 실적을 기록한 포르쉐코리아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딜러 네트워크 확장·애프터 세일즈 강화

포르쉐코리아는 12일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에서 미디어 워크샵을 열고 신차 출시 계획과 딜러 네트워크 확장, 애프터 세일즈 강화, 사회공헌 활동 등을 포함한 올해 주요 경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홀가 게어만 대표의 후임인 마티아스 부세 대표가 지난해 10월 부임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는 ‘가치 중심 성장’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확대와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라며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목표 의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8284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2023년 1만1355대를 판매하며 앞선 2014년 포르쉐 한국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입성했던 것과 대조된다.

절치부심한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우선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칸 일렉트릭과 신형 911, 911 GT3, 타이칸 GTS 등 내연기관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순수 전기차 3개 타입의 파워트레인 제품 포트폴리오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는 새로운 스포츠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칸 터보 GT,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파나메라 GTS 출시에 이어 다양한 파워트레인 타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르쉐 국내 고객·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포르쉐 오너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활동도 확대한다. 지난해 두 번째 공식 커뮤니티 클럽 출범과 함께 포르쉐 트래블 익스피리언스·트랙 익스피리언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전경.<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특히 포르쉐코리아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강화, 고객 라이프스타일 강조 등 독보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이날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을 포함해 포르쉐 서비스센터 제주 등 신규 오픈과 리노베이션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2030년까지 네트워크를 2배 이상 확장할 예정이다.

‘포르쉐 E-모빌리티 전략’의 일환으로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 전용 시설도 확대한다.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 전용 시설과 숙련된 전문 인력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021년 급증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차량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VPC(Vehicle Preparation Centre)를 확장 오픈했다. 이날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포르쉐 전용 VPC를 통해 입출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으며, 처리 능력을 115% 향상시켰다. 직원 수도 17% 늘려 차량 점검을 한층 강화했다.

포르쉐 브랜드가 추구하는 꿈과 열정을 반영한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도 이어간다. 올해는 총 18억원의 기부금으로 교육, 문화, 예술, 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홀가 브란트 포르쉐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디렉터가 12일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에서 열린 미디어 워크샵에서 딜러 네트워크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亞 최대 규모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전국 단위 서비스 강화 거점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강북·서울 동부 지역과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포르쉐코리아의 전국 단위 서비스 강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은 포르쉐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세영모빌리티가 담당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국내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포르쉐 서비스센터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1++ 인증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했으며, 포르쉐 로고가 적용된 태양광 파사드를 설치했다.

연면적 1만5968㎡(약 4831평)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으로 구성됐다. 포르쉐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최신 설비와 최첨단 장비를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40개의 워크베이를 갖췄다. 국내 최다 일일 처리 능력으로 하루 평균 90대 이상의 일반 정비와 사고 차량 서비스가 가능한 풀워크샵 기능을 수행한다. 향후 지상 6층과 지상 7층에 일반 정비와 판금 도장 설비를 추가 증설하고, 워크베이를 25개 확장할 계획이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1층에서 고전압 차량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전기차 전용 최첨단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가장 최신의 전기차 화재 확산 지연 시스템인 쿼런틴 에어리어(Quaran-tine Area)를 도입했다. 총 9명의 고전압 테크니션(HVT)과 고전압 전문가(HVE)를 통해 전기차 정비 역량도 높였다.

포르쉐 글로벌 인증 서비스 컨설턴트(PGCS)와 가장 높은 기술력을 지닌 ZPT 골드 테크니션은 정밀한 차량 진단과 최상의 전기차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내에는 4대의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해 총 31대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쾌적한 VIP 라운지와 프라이빗 컨설팅 공간, 포르쉐 라이프스타일·테큅먼트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골프 라운지를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약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 공간과 입고부터 출고까지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 차량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총 14개 포르쉐 전시장과 15개 서비스센터, 5개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센터 그리고 4개의 포르쉐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홀가 브란트 포르쉐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디렉터는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네트워크 확장의 첫 번째 단계로,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도 올해 3월에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포르쉐 서비스센터 양재, 포르쉐 센터 제주, 포르쉐 오너스 컬렉션 대치도 준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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