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부장 기업…핵심 소재 ‘배지’ 개발·생산
상장 후 글로벌 확장 본격화…올해 말까지 30개국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엑셀세라퓨틱스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상장 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2026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포부와 계획에 대해 밝혔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로 대표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 소재인 배지(Media)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배지는 세포를 배양, 생산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자 먹이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안전성, 유효성, 생산성, 품질, 경제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주력 제품은 3세대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이다. 3세대 화학조성배지는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 원료를 사용해 개발 및 생산된다. 동물인체유래물질을 포함한 1세대 우태아(FBS) 혈청 배지, 2세대 무혈청 배지(Xeno-Free·Serum-Free)와 비교해 기술적 진보성과 함께 경제성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현재 엑셀세라퓨틱스는 △중간엽줄기세포 배지(CellCorTM MSC CD AOF) △엑소좀 배지(CellCorTM EXO CD) 등 6개의 파이프라인 배지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중 NK, T, iPSC 세포 전용 배지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2022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적자 상태이지만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87억584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20억5742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매출은 지난해 11억2390만원으로 전년(10억2003만원) 대비 10.2% 증가했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올해는 사업화의 원년이고 2026년에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회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7개 총판, 18개국 커버리지를 갖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5개 총판, 30개국으로 확장한다. 특히 대형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의 협력 강화 및 다국적 생명기업과의 화이트 레이블(White-Label) 계약 추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그룹과 배양육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제2의 보톡스로 거론되는 ‘엑소좀’, 정부 다부처 사업으로 진행 중인 ‘인공혈액’ 등 미래 유망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의일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퍼스트 무버 전략을 따르면서 글로벌 차세대 배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설립 당시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준비해온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약 161만8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200원~ 77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00억~125억원이다. 오는 28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7월 3~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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