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로봇 액추에이터 기업 ‘하이젠RNM’, 코스닥 출격

시간 입력 2024-06-12 16:57:25 시간 수정 2024-06-12 16: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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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업부문 범용모터, 국내 ‘빅3’사로 꼽혀…로봇·모빌리티 성장도 유망
IPO 통해 생산량 늘려 수익성 증대 기대…인도 시장 진출도 타진 중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재학 하이젠RNM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하이젠RNM>

로봇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하이젠RNM)이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액추에이터란 로봇이 동작하는 데 필요한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로봇이 어느 정도의 크기로 움직이고 힘을 줄지 이 액추에이터가 결정하고 명령을 내린다.

하이젠RNM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및 향후 경영 계획을 밝혔다.

하이젠RNM은 지난 1963년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 현재 업력 60년을 넘겼다. 사업 초기에는 석유화학, 공작기계 등 산업용 모터(범용모터)를 설계‧제작했다. 이를 통해 쌓은 모터 기술을 활용해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들을 자체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로봇 부품사들이 각 부품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하이젠RNM은 액추에이터 구동을 제어하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개발하고 엔지니어링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국내 주요 로봇 메이커사들과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대기업 등에 협동로봇, 물류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공급 중이다.

김재학 하이젠RNM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로봇을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혁신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로봇의 제어기 발전에 발맞춰 액추에이터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젠RNM의 주요 제품 라인업은 △로봇용 액추에이터 △모빌리티용 액추에이터 △범용 모터 등이다.

이 중 회사의 매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분야는 범용 모터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772억원) 중 82%(633억원)를 차지했다.

범용 모터는 엘리베이터, 산업현장, 폭발 위험지역, 상하수처리 시설 발전소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범용모터 시장은 하이젠RNM을 포함해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3사가 80%를 과점하고 있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하이젠RNM은 이 중 2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향후에는 로봇·모빌리티 구동모듈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재학 대표는 “앞으로 성장 추이는 로봇·모빌리티 부문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는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1만7325㎡(CAPA 1300억원)의 본사 생산라인을 약 7만㎡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추가 생산량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EV, 드론, 전기선박, 군용 HEV, 우주항공 등 액추에이터 레퍼런스에 기반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진출 확대도 타진 중이다. 현재 지분 93%를 보유 중인 중국 현지법인 ‘중성전기’에 더해 인도에도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는 정부 정책 하에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30%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상장을 위해 34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00원~5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3억원~187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진행한 뒤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오는 27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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