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라이다 업체 에스오에스랩…‘레벨3 자율주행’ 진화로 성장 기대

시간 입력 2024-06-11 17:30:00 시간 수정 2024-06-10 1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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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드문 2D‧3D 라이다 제품 모두 커버
꾸준한 실적 성장세…“레벨 3 자율주행 진화에 매출 급등 전망”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스오에스랩>

자율주행차량,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전문 업체 ‘에스오에스랩’이 코스닥 시장을 노크한다.

라이다란 레이저를 통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다. 카메라 등과 달리 사물 간 거리 측정이 가능하고 개인정보도 보호돼 자율주행차, 로봇, 산업안전, 보안 관제, 국방,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 등을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에스오에스랩은 정지성 대표를 포함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4인이 창업했다. 주 사업부문은 라이다 제품 및 이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이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제품으로는 3D 고정형 라이다 ‘ML(Mobility LiDAR)’과 2D 라이다 제품 ‘GL(General LiDAR)’가 있다.

일반적인 국내외 라이다 업체들은 3D 제품을 주로 개발하고 있으나, 에스오에스랩은 2D 제품까지 개발하면서 보다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관을 해치지 않는 소형 라이다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사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한때 각광받았던 라이다 전문 업체들이 다수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 에스오에스랩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지성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컴팩트한 형태, 가장 슬림한 형태의 라이다 제작으로 차량 램프 안에 넣어도 충분한 크기”라며 “가격과 디자인, 내구성을 모두 갖춘 라이다 제품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에스오에스랩은 현재까지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 또한 매출 162억원에 영업손실 75억원으로 손실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5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 144%로 가정했을 때 △2025년 영업이익 10억원 △2026년 148억원 △2027년 443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직 양산 단계로 접어들지 못한 오토모티브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카메라, 레이더 정도가 센서 역할을 하는 레벨 1~2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레벨 3 이상으로 진화하게 되면 라이다 기술의 적용이 필수화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4억원 수준의 오토모티브 부문 매출은 2027년경 471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로봇 부문에서는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로보틱스랩 모바일 로봇 플랫폼에 에스오에스랩 라이다가 탑재돼 양산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국내 반도체 OHT(Overhead Hoist Transports) 기업 ‘SEMES’에 2022년 2D 라이다 GL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OHT에 적용된 해외 기업의 센서 교체주기 도래 시점에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OHT 업체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Tier-1 램프 기업인 SL코퍼레이션과 21년부터 차량의 다양한 위치에 장착 가능한 라이다 개발 착수해 22년 ML-X 제품을 리어램프(Rear Lamp)와 윈드실드(Wind Shield)에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SL코퍼레이션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OEM 업체의 수주를 받기 위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라이다를 통한 야외 주차장의 실시간 관제 시스템 솔루션 등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한 공기업과는 야외 자율주차 관제 프로젝트를 수주한 상태며, 국내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도 수주 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주차장에는 초음파 센서나 카메라 센서를 통해 공간을 감지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침해 이슈 등이 불거지는 한계가 있다. 라이다를 통한 교통관제, 보안, 주차관제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우며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한편,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원~9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0억원~180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하고, 14~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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