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수한 PE부문 별도법인으로 독립…지분관계 등은 미정
권희백 대표 취임 후 수익성 개선…ETF 시장점유율 증대는 과제로

한화자산운용이 최근 사모펀드(PE) 부문을 인적분리했다. 각 부문별 효율화를 통해 주력 부문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PE‧벤처캐피털 일반사모운용사 ‘한화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가칭)’을 설립하기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존속회사인 한화자산운용과 신설 한화PE자산운용의 분할비율은 각각 74.5:25.5다. 오는 12월 양사 분할이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PE 사업부문을 64억원에 인수, 2016년 PE부문으로 설립했다. 당시 운용자산은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해외 우수 운용사 재간접펀드, 벤처펀드 등을 운용하며 지난해 말에는 6조원까지 팽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사를 통해 한화자산운용은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부문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자산별 특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조직과 운영체제를 도입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민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PE운용사와 기존 한화자산운용과의 지분 관계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94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8%, 91.5%씩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실적 성장에는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성과에 따른 수익 기여가 결정적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199억원이었던 펀드 운용보수는 올 1분기 315억원으로 58.3% 증가했다.
지난해 초 부임한 한화투자증권 출신 권희백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대체투자 강화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증대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해 연간으로는 29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2년 전(186억원)의 연간 수익도 뛰어넘은 바 있다.
다만 ETF 시장에서는 세를 넓히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14일 공시 기준 국내 운용사의 ETF 순자산총액 추이 기준 삼성자산운용(58조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55조원)이 ‘2강’ 체계를 굳히고 있다.
이어 KB자산운용(11조원), 한국투자신탁운용(10조원), 신한자산운용(4조원) 등이 상위 5위권을 점하고 있다. 6위인 키움투자자산운용(3조4346억원)과 7위 한화자산운용(3조4032억원)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상위 5위권과의 차이는 여전히 적지 않다.
성장세로 봐도 올 초(지난 1월 2일 기준) 전체 운용사의 ETF 순자산총액이 122조에서 6월 14일 150조원으로 23% 늘어난 기간 동안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조9478억원에서 3조4032억원으로 1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간 방산, 우주항공 등 한화그룹 핵심 사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ETF 선발 주자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시장 팽창의 수혜를 덜 본 것이다.
이에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대책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아리랑(ARIRANG)’인 한화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을 조만간 ‘EAGLES’ 혹은 ‘PLUS’ 등 자사 정체성을 더욱 명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명칭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날로 팽창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혜를 보는 운용사는 상위 몇 개사로 좁혀지고 있다”며 “수익 다각화와 마케팅 전략 변화 등으로 시장 구도에 변화를 꾀하려는 운용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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