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위원장 “삼성 콘트롤타워 복원·지배구조 개선 노력 지속”

시간 입력 2024-01-23 17:09:53 시간 수정 2024-01-23 17: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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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서초사옥서 준법위 2기 마지막 정례 회의 개최
2기 임기 다음달 초 만료…“3기, 진일보하는 위원회 되길”
차기 준법위원장·위원, 관계사 이사회 의결 통해 결정 예정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삼성의 콘트롤타워 재건,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찬희 삼성 준법위원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위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준법위 2기 마지막 정례 회의였다.

이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준법위 3기는 2기에서 못 했던 부분까지 좀 더 진일보하는 위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준법위 2기는 다음달 초 임기가 만료된다. 준법위 2기는 지난 2년 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룹 차원의 콘트롤타워 필요성도 꾸준히 개진했다.

이 위원장은 2기를 마무리하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1기가 삼성을 위한 긴급한 수술을 도맡았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삼성 전체에 준법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준법이 중요하다고 인식을 뿌리내렸다”고 자평했다.

준법위 3기의 방향성에 대해선 “2기가 1기에서 이뤄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의 준법 경영 문화를 체질화했다면, 3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좀 더 발전적인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차기 준법위원장과 위원 구성은 조만간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연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연임 의사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에 누가 될 것 같아 그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준법위 2기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한편 이달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선고가 다음 달 5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 회장에 대한 선고가 준법위의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둘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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