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더 많아…2분기 연속 적자

시간 입력 2024-05-14 07:00:00 시간 수정 2024-05-13 1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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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23억원·영업손실 281억원 기록
증권가 “올해도 실적 악화…단기간 매출 확대 어려워”
회사 “해외판로 개척 등 완제품 백신 매출 늘릴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81억원으로 매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해외판로 개척과 완제품 백신 수출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올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매출 223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8.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동기(292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엔데믹 이후 악화됐다. 매출은 지난 2021년 매출 9290억원에서 2022년 4567억원, 2023년 369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2021년 4742억원, 2022년 1150억원으로 흑자였으나 지난해 -120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종료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자사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회사는 최근 경제성을 이유로 스카이코비원의 WHO(세계보건기구) 등재도 자진 철회했다.

회사는 해외판로 개척 등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매출 대비 투자가 많다 보니 영업적자인 상황”이라면서 “해외판로 개척 등을 통해 완제품 백신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열심히 R&D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향후 5년간 연구개발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연구개발비로 173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의 77%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 중장기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도 지속하고 있다. 이 전략은 백신 기술을 중저소득국 중심으로 이전해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중동 지역 다수 국가와 협의만 진행할 뿐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2059억원, 영업손실 790억원이다. 영업적자가 지난해 120억원 대비 670억원가량 심화된 수치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데믹 전환에 따라 2024년 실적은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단기간 내 매출 급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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