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첫 AI 폰 공개된 날 ‘애플 홍대’ 오픈

시간 입력 2024-01-18 16:43:00 시간 수정 2024-01-18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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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디어 대상으로 ‘애플 홍대 미디어 프리뷰’ 행사 개최
기존 애플스토어와 대동소이…‘투데이 앳 애플’ 공간 눈길
20일 정식 오픈…전용 로고 그려진 토트백 선착순 증정

이달 20일 정식 오픈하는 ‘애플 홍대’. <사진=오창영 기자>

한국에서 가장 젊은 거리, 홍대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선다. 국내에서 7번째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번째 매장이다. MZ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은 올해 첫 매장으로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넘치는 홍대를 택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애플의 안방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이날 애플은 삼성의 안방인 서울에 새 애플스토어를 연다는 소식을 알렸다. 애플은 이번에 오픈하는 애플 홍대를 다양한 IT 기기 체험·구매의 장으로 구현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애플은 이달 20일 정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애플 홍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18일 개최했다.

애플 홍대는 서울의 가장 활기찬 홍대 상권 한복판에 자리 잡았다. 이에 MZ 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이 우수한 제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담당 수석 부사장은 “한국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애플 홍대 개장이라는 특별한 선물과 함께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며 “애플의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이 한데 모인 이 매장은 고객과 애플이 함께 다져온 탄탄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고 말했다.

캘리그라피를 통해 ‘홍대’라는 글자를 애플 로고로 디자인한 ‘애플 홍대’ 로고. <사진=오창영 기자>

이날 둘러본 애플 홍대는 앞서 문을 연 애플스토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플 홍대는 기존 애플스토어와 비슷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화이트와 우드 컬러가 함께 어우러지며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대신 애플 홍대만의 로고를 통해 타 애플스토어와 차별화를 꾀했다.

애플 홍대의 로고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홍대’라는 글자를 애플 로고로 디자인했다. 이에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자유롭고 젊은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했다.

매장 규모는 국내 애플스토어 중 세 번째로 큰 애플 강남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오픈한 애플 하남보다 더 넓다. 국내에서 가장 큰 애플스토어는 애플 명동이다.

또 애플이 전개하는 환경 보호 노력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가 곳곳에 적용됐다. 바닥재로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테라조를 사용했고, 벽 및 천장 패널의 흡음천에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타 애플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애플 홍대는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탄소 중립 실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일 정식 오픈하는 ‘애플 홍대’. <사진=오창영 기자>

애플 홍대에는 100여 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며 고객의 제품 체험 및 구매를 돕는다. 고객들은 최신 ‘아이폰15’ 라인업을 비롯해 M3 칩 제품군을 탑재한 새로운 맥 라인업, 애플 최초의 탄소 중립 제품인 애플워치 라인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기념해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설맞이 스페셜 에디션 에어팟 프로도 눈길을 끈다.

온라인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픽업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애플 홍대에서 편리하게 픽업할 수 있다.

이날 애플은 “애플 홍대가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창작의 요람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애플은 누구나 개성 넘치는 홍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렸다. 애플 홍대 매장 안쪽에 설치된 라운드 테이블과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과 보다 밀접하게 소통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공간에선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이 진행된다. 세션에 참석하는 고객은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최신 애플 제품의 기능을 탐구할 수 있다.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함께 그룹 단위로도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애플 홍대’에서 진행되는 ‘투데이 앳 애플 팝업 스튜디오’. <사진=오창영 기자>

특히 애플 홍대에서만 진행되는 특별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애플은 이달 20일부터 힙합 아티스트 빈지노가 참여한 새로운 ‘투데이 앳 애플 팝업 스튜디오’를 시행한다. 애플 홍대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매일 오후 5시 ‘팝업 스튜디오: 빈지노가 참여한 아이패드 속 프리폼 경험하기’를 통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사진과 그림, 스티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애플 홍대 오픈 기념 행사 시점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이 개최된 날 애플이 서울에 아태 지역 100번째 매장을 오픈한다고 알리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여기에 애플 홍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삼성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날 ‘삼성스토어 홍대’는 고객들에게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건물 외벽에 ‘갤럭시 AI가 여기 있다(Galaxy AI is here)’와 같은 문구를 내거는 등 첫 AI 스마트폰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애플 홍대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창영 기자>

이에 애플과 삼성의 경쟁 구도가 홍대에서 또한번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터져 나온다. 지난해 삼성과 애플은 서울 강남대로에 각각 삼성 강남과 애플 강남을 열고, 고객 확보를 위한 전면전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애플 홍대 오픈을 기념해 전용 로고가 그려진 토트백을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만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애플 홍대 개장과 함께 더 많은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전문적 지식을 지닌 애플 홍대 팀원들과 최고의 공간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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