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폰 시장 더 커진다…삼성, 갤S24로 선공 나서

시간 입력 2024-01-08 07:00:00 시간 수정 2024-01-07 20: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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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 전년비 6%↑…역대 최대
전체 스마트폰 중 24%는 프리미엄…“신흥 시장 중심으로 수요 증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애플 75%·삼성 16%·화웨이 5%
삼성, 오는 17일 갤S24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울트라 가격 인상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24%로 전년 대비 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지난 2020년 15%에서 2021년 19%, 2022년 21%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매출에서는 약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는 1000달러 이상의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매출은 전체 프리미엄 시장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4700만대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수치로, 2013년(10억4900만대) 이후 10년 내 최저치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소비자는 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신 플래그십 제품을 소유하는 것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지위의 상징이 되었고, 이는 특히 중저가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요가 넘어가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실제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성장의 대부분은 중국, 서유럽,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인도 MEA 및 라틴 아메리카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고 판매량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으며,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71%의 점유율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022년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2위인 삼성전자와 3위인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유은 17%로 전년 대비 1%p 개선됐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시리즈가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5%로 전년 대비 2%p 증가했다. 지난 8월 공개한 ‘메이트 60 프로’ 등이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판매 대열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시장은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보다 더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앞세워 선제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기종은 전작과 동일한 기본·플러스·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측된다. 다만 512GB 모델의 경우, 일반 129만8000원, 플러스 149만6000원으로 전작 대비 각각 2만2000원씩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256GB 용량은 전작 대비 9900원 인상된 169만84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512GB는 12만1000원 오른 184만14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AI와 함께 하이브리드 형식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와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추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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