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새해 첫 현장 경영 나섰다…AI 메모리 성장동력 직접 점검

시간 입력 2024-01-04 17:07:46 시간 수정 2024-01-04 17: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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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 방문…반도체 현안 점검
“최근 반도체 사이클 속도 변화 맞춰 비즈니스 방안 찾아야”
“빅테크 등 글로벌 시장 이해관계자 위한 토털 솔루션 제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HBM 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벽두부텨 현장 경영에 나섰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들을 꼼꼼히 챙겼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경영에서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실 강화 방안들을 토론했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달라진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하나의 글로벌 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전략과 관련해선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안하자”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최 회장은 대외 활동이 많았던 지난해 9월에도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직접 방문해 공사 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으로, SK하이닉스는 이 곳에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하고,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연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장기간 대외 활동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해현경장’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새해 첫 현장 걸음을 한 최 회장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 방문해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대거 전시하며, 관련 기술력을 선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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