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절치부심 ‘모바일AP’ 명예회복 선언…“갤S24로 ‘엑시노스’ 부활 노린다”

시간 입력 2024-01-03 08:53:23 시간 수정 2024-01-03 08: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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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400, 갤럭시S24 시리즈 탑재 전망…AI 성능 향상
3분기 모바일 AP 시장서 삼성 점유율 5%…출하량 늘었지만 점유율 하락

삼성전자 엑시노스.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차세대 ‘엑시노스 2400’ 칩셋이 탑재될 전망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셋이 탑재되는 것은 지난 2022년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 이후 약 2년 만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등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형태의 생성형 AI 기술을 대거 탑재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연산할 수 있는 칩을 기기에 내장해 별도 통신망 연결 없이도 단말기 내에서 정보 수집 및 AI 연산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삼성AI 포럼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엑시노스 2400’가 병행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본·플러스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 2400 칩셋이 지역별로 나눠 적용되고,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0월 공개된 두 프로세서는 모두 AI 기능에 방점을 둔 제품이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퀄컴 최초로 생성형 AI 구동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엑시노스 2400 역시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AI 성능이 14.7배,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향상됐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월 ‘삼성 시스템 LSI 테크데이 2023’에서 엑시노스 2400을 공개하며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랜드로 자리 잡으며 더 고도화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며 “삼성전자는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를 구현해 나가며 생성형 AI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AI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2023년 3분기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2400 탑재가 유력시 되면서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의 성능 저하 논란 이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적용해왔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M 시리즈를 중심으로 AP 출하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두업체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출하량은 갤럭시A·M 시리즈에 탑재된 중저가 AP 엑시노스 1380·1330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8%) 대비 3%p 하락한  5%로, 미진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1위 미디어텍은 3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퀄컴(28%), 애플(18%), 유니SOC(13%)이 2, 3위에 올랐다. 특히 퀄컴은 갤럭시 Z5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에 탑재된 A16 바이오닉과 A17 프로 칩셋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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