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 지분 가치 8조 넘게 치솟았다…이재용 25.5% 증가

시간 입력 2023-12-31 07:00:00 시간 수정 2023-12-29 15: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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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지분 가치 2.5조원 늘어…이부진 26.2%·이서현 24.4%↑
삼성전자 주가 급등 영향…삼성家, 주식 부호 1~4위 나란히 랭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주식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가 8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이달 26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 주식 및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는 36조9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기준 28조7644억원 대비 8조1438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던 올 1월 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4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이달 2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7만6600원까지 치솟았다. 1년 새 38.3%(2만1200원)나 급등한 것이다.

개별 주주별로 살펴보면 올해 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가치는 14조655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조6735억원 대비 25.5%(2조9821억원) 확대된 것이다. 이 회장은 주식 부호 톱100 가운데 지분 가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지분 가치도 6조7030억원에서 9조2309억원으로, 무려 37.7%(2조527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5조5624억원이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지분 가치는 1년 새 1조4562억원 늘어난 7조186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의 지분 가치도 4조8255억원에서 6조31억원으로 24.4%(1조1776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지분 가치 증가에 힘입어 이 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올해에도 국내 주식 부호 1~4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한편 올해 말 주식 부호 톱100의 지분 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지난해 99조4605억원 대비 19.5%(19조3772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부호는 24명이나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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