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신사업 추진…ESG경영 강화

시간 입력 2022-10-31 15:13:18 시간 수정 2022-10-31 15: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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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C프로젝트 통해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기틀 마련

현대케미칼 HPC 공장.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전 세계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외 탄소저감 정책 강화와 소비자들의 친환경 기업 활동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상업가동에 돌입한 HPC공장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다.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에틸렌 85만톤, 프로필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HPC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소재 에틸렌초산비닐(EVA) 생산 능력은 연간 30만톤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초 소재·에너지 소재·이차전지 소재·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HPC공장을 활용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도 나선다. 지난 17일에는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 LG생활건강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100%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한다. 우선 LG생활건강 화장품을 담는 친환경 용기를 양산하고 향후 세제 용기, 생활용품 용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공정의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이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품 특성에 맞게 최적화하고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는 역할을, LG생활건강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납품 받아 친환경 용기를 양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사와 바이오플라스틱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개발·마케팅·제조 등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오플라스틱을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대응, 생산설비 공동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국내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고, 2030년까지 상업 공장을 가동하고 시장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의 소각, 매립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심각함에도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기존 플라스틱을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2021년 연간 경영실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종합한 첫 번째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친환경 에너지로 만드는 깨끗한 미래’라는 ESG슬로건 아래 회사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별 활동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안전 최우선 경영 실천, 기후변화 대응 강화 노력 등이 소개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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