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개미 잡아라”…증권사, MTS 리뉴얼 ‘속속’

시간 입력 2022-09-14 18:38:56 시간 수정 2022-09-14 18: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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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51조원으로 ‘뚝’…2020년 11월 이후 처음
키움·KB·한국투자證, MTS 서비스 개편 속도

<사진=각 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한 긴축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확대되자 개인투자자들 역시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개인들의 이탈을 막고자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거래일 연속 감소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760억원 줄어든 51조704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고객자금을 뜻하며, 증시 대기자금으로도 여겨진다.

투자자예탁금이 51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6일(51조8990억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71조73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7.92% 빠진 금액이다.

증권사의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만큼 예탁금이 감소할 경우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거나 MTS에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개인투자자 이탈 방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영웅문S’의 차세대 버전인 ‘영웅문S#’을 출시했다.

영웅문S#은 계좌개설부터 국내주식, 해외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와 AI자산관리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서 모두 이용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통합관심종목 △글로벌전광판 △실시간조건검색 △HTS수준의 차트 △다크모드스킨을 내세웠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영웅문S#은 국내외 주식 및 AI자산관리까지 원앱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용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키움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이 가진 빠른 속도와 편리함에 직관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7월 MTS '한국투자' 앱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홈 화면에서 지수와 관심종목 시세는 물론 △인기 테마 △상위 랭킹 종목 △주요 경제뉴스 △유튜브 증권방송 편성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보 접근성을 강화했다.

시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규 기능도 추가했다. ‘퀵뷰’ 서비스를 통해 앱을 켠 채로 휴대폰을 흔들면 어느 화면에서든 자산 증감 현황과 주요 지수, 관심종목 시세로 구성된 퀵뷰 창을 호출할 수 있다. 이밖에 계좌 비밀번호 자동 저장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 전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했다”며 “앱 내 검색엔진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도입해 주식 매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달 MTS ‘마블(M-able)’의 금융상품 홈 화면을 리뉴얼하고, ETF 종합검색 메뉴를 신설하는 등 MTS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홈 화면 개편을 통해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수·개설’ 등의 용어를 ‘사러가기·만들기’ 등의 표현으로 변경했다. 또한 금융상품별 Gate페이지, MY페이지 화면을 신설해 직관적으로 금융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고객에게 금융상품이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설명한 금융 콘텐츠도 강화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외 ETF 거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ETF 종합검색’ 메뉴를 신설했다. 국내 및 미국시장에 상장된 주요 ETF를 대상으로 종목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ETF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인기 검색 △상승 및 하락률 △운용규모 등을 기준으로 정리한 ‘ETF 순위 정보’와 고객의 관심도가 높을 만한 검색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추천검색어’를 통해 다양한 ETF에 대한 탐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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