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파업 불법행위 철저히 수사해달라"

시간 입력 2022-07-07 17:51:37 시간 수정 2022-07-07 17: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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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고정비 손실로 2800억원 넘는 피해 발생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7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정지회 불법파업으로 인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신속한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

박 사장은 이날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불법파업으로 인해 하루에 매출이 260여억원이 감소하고, 고정비 손실 60여억원이 발생한다. 매출과 고정비 손실만 6월 말까지 2800여억원이 넘는다”며 “도크가 폐쇄됨에 따라 선후 공정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어 사내 직영 및 협력사 2만명, 사외 생산협력사 및 기자재 협력사에 소속된 8만명 등 총 10만여명의 생계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가 급등 등 대외 악재 영향으로 지난해 1조7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4700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LNG선을 중심으로 선박 발주시장이 살아났고, 올해 들어 59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며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향후 흑자전환을 넘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하청지회는 불법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는 6일 공종별 부하에 따라 추가 근무와 특근 조정, 야간 작업 중단 등의 생산 일정을 조정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간 근무시간 축소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시고 법 질서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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