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2021년 임단협 조인식…8개월 만에 마무리

시간 입력 2022-05-31 16:42:39 시간 수정 2022-05-31 16: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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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교섭 시작해 8개월 만에 매듭
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도 조인식 개최

현대중공업 노사가 31일 울산 본사에서 '2021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는 31일 울산 본사에서 '2021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 윤장혁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조인식에서 이상균 사장은 "이번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희망적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동조합과 더욱 많이 대화하고 낡은 제도와 관습을 과감히 바꿔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병천 노조지부장은 "올해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는 잊고 앞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자"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교섭을 시작해 지난 5월 10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및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어 5월 12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현대중공업 잠정합의안은 가결됐으나,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부결되면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바로 조인식을 갖지 못했다. 3사 1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재교섭과 재투표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가 새로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지난 27일 열린 총회에서 가결되면서 현대중공업은 이날 조인식을 갖고 2021년 단체교섭을 최종 마무리 짓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박 수주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선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모처럼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노사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인식이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수년간의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신뢰를 쌓아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이날 각각 조인식을 갖고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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