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IPO 한파에 속도 조절…실적 반영 후 하반기 계획

입력 2022-06-02 07:00:05 수정 2022-05-31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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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했던 7월이나 8월보다 늦어질 수도
제대로 된 기업가치 반영 위해 IPO 시점 늦춰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의 IPO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반기 IPO를 추진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5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7~8월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으며, 2분기 역시 견조한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 이후 IPO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지켜야하는 ‘135일룰’이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을 포함시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135일룰은 해외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을 보면 상반기 실적을 포함해 11월에 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며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서도 서두를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이처럼 IPO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최대 10조원이라는 몸값이 예상되고 있으며, 신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도 필요한 만큼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아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화이트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을 3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올해가 3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18년에는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IPO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는 IPO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만큼 증시 불안정 영향을 최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에 SK그룹 계열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코스피 시장 IPO를 추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요 예측 결과로 상장을 철회한 비 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도 무리하게 IPO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서류를 심사 중이며 IPO 시점은 확답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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