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규모 감소…2017년 이후 5년만
신규 조달도 최소화…자회사 지원 감소 영향
이달 초 하림지주와 NS쇼핑간 주식 교환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본격화됐다. 조만간 NS쇼핑은 인적 분할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개편을 앞두고 작년 NS쇼핑은 차입금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조달도 줄었다.
16일 NS쇼핑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총 차입금은 3144억원으로 전년 말 잔액 보다 약 3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차입금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NS쇼핑은 작년 만기가 도래한 장기차입금 326억원, 사채 7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직전연도에는 182억원 규모의 유동성부채만 갚았다. 작년 만기가 몰린 것도 있지만, 차환 발행을 최소화한 것이 차입금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NS쇼핑은 작년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700억원을 차입했다. 최근 3년 중 조달 규모가 가장 적었다. 2019년 사채로만 약 13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듬해 850억원의 사채를 추가 발행했다.
지난해 NS쇼핑이 영업으로 벌어 들인 순현금은 352억원으로, 전년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의 3분의 1 수준이다. 회사는 현금 곳간이 비어가는 것을 감수하고 차입금을 서둘러 상환한 것이다.
사업구조 개편 전 재무적 체력을 높였다. NS쇼핑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가 돼 내주 상장 폐지된다. 이에 앞서 하림지주와 주식 교환을 마쳤다. 향후에는 사업회사(NS홈쇼핑)과 그 외 사업(부동산개발업)으로 쪼개는 인적분할이 진행된다. 양재동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하림산업이 분할 대상이다.
한편, 자회사 출자 규모가 줄어든 것도 차입금 감소에 영향을 줬다.
작년 NS쇼핑은 하림산업에 300억원을, 글라이드와 엔바이콘에 각각 5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했다. 자금 수혈이 잦았던 하림산업에 대한 출자 규모가 전년 대비 200억원 줄었다. 또, 하림의 미국 법인 하림 USD에도 지원해주지 않았다.
인적 분할 이후에는 자회사 지원 활동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NS쇼핑 측은 "영업현금흐름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하림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위험이 존재한다"며 "재무안정성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지배구조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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