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머스'도 넘겼다…교통정리 하는 신세계그룹

입력 2022-03-07 07:00:04 수정 2022-03-05 2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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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76.08% 신세계가 인수
홈쇼핑·백화점 유관 사업간 시너지…디지털 전략 속도 기대
2015년 신세계 남매 경영 본격화 이후 마지막 교통정리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최대주주가 이마트·신세계I&C에서 신세계로 변경된다. 홈쇼핑 사업 특성상 백화점 사업과 관련성이 높고, 신세계의 모바일 전략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앞서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으로부터 광주신세계 지분을 넘겨 받아 광주신세계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2011년 이마트가 신세계에서 분리됐고, 2015년 정용진·정유경 남매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마지막 계열사 교통정리로 해석된다.

7일 이마트와 신세계I&C에 따르면 지난 3일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을 신세계로 넘겼다.

이마트와 신세계I&C는 2015년 드림커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티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사 합해 지분 70%를 확보했다. 같은 해 드림커머스에서 신세계TV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올해 1월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한번 더 바꿨다.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티커머스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해 마다 쌓이는 적자 탓에 자본 확충을 위해 이마트와 신세계I&C가 자금 지원을 했다. 실권주까지 떠안은 신세계I&C는 지분 확대에 따른 회계상 손실도 입었다. 그러다 2020년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자 신세계라이브쇼핑도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억원 증가한 282억원이다.

과거 '밑 빠진 독'이었지만, 현재 이마트 내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 이익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스타벅스, 신세계푸드 다음으로 많은 이익을 버는 계열사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알짜'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신세계로 넘긴 것은 홈쇼핑 사업상 백화점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한 것의 연장선이다.

광주신세계는 이마트나 신세계 자회사가 아닌 오너 소유 회사로 있었다. 지분 10.42%를 소유한 신세계는 광주신세계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작년 9월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정용진 부회장 지분 52.08%를 신세계가 인수, 백화점 사업자인 광주신세계에 대한 교통정리가 마무리됐다.

2015년 인수 당시 이마트의 중소기업 상품 소싱 역량과 티커머스 사업 간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홈쇼핑의 주력 상품은 패션, 뷰티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온라인몰에서 여성패션을 검색하면 수십만개 상품이 노출되는 반면, 가공 및 신선식품은 여성패션 상품의 절반도 못 미친다.

한편 신세계 측은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온라인 사업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사명을 변경하면서 '온라인 라이브쇼핑 플랫폼'으로 전략을 재수립했다. 앞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신세계는 자체 모바일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 전문 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하는 등 모바일 강화 방안을 고심해왔다. 라이브 방송 채널 '신백LIVE'도 운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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