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예금처럼 이자 번다"…코인거래소, 잇단 ‘스테이킹’ 도입 눈길

입력 2022-03-02 07:00:05 수정 2022-04-29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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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이더리움2.0 출시 40일만에 500억 예치 성공
예상 보상율 최대 4.9%…가상자산 약세장서 수익 창출 가능
고객 유인 전략으로 스테이킹 서비스 진행…원금 손실 우려도

<자료=각 사>
<자료=각 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일정 기간 코인을 예치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내는 ‘스테이킹’을 출시한 후 판매종료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시세가 요동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정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가 ‘이더리움(ETH)2.0’ 스테이킹 1회차를 출시한 지 40여일이 지난 7회차 만에 누적 1만6000ETH를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기준 시세로 환산하면 513억6000만원 규모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추가 암호화폐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에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보상으로 이자 수익을 얻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1월 14일 출시한 이후로 현재 7회차까지 스테이킹이 실시됐으며 지난달 22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다른 회차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조기 마감됐다. 8회차는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2560ETH를 모집한다.

투자자들은 업비트에서 최소 0.02ETH부터 스테이킹을 할 수 있다. 스테이킹 모집이 완료되면 다음 날부터 보상이 시작된다. 업비트가 제시한 예상 보상률은 최대 4.9%로 이더리움 2.0 네트워크 상황 또는 회사 사정에 따라 보상 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비트의 설명이다.

스테이킹에 투자자가 몰리는 것도 코인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별도로 암호화폐를 매도하지 않아도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암호화폐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 현재 시세 기준 1ETH(약 321만원)를 예치한 이용자는 연평균 0.049ETH(약 15만7290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률에 견줘 업비트가 스테이킹 운영을 통해 가져가는 수수료는 보상률의 10% 수준이다.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7회차까지 합산한 보상은 약 25억1370만원이며, 이에 따른 업비트의 스테이킹 수수료 수익은 연간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낮은 수익에도 거래소들이 스테이킹 서비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객이탈 방지 효과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장세가 나쁠 경우 이용자들이 코인을 매도하고 시장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 거래소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이용자를 유지하려는 전략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에 앞서 지난해 4월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을 시작한 코빗의 경우 현재까지 21회차까지 실시됐으며 총 1만3416ETH을 모집했다. 코빗 역시 이용자 유지·확보차원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업비트는 향후 이더리움2.0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인으로 스테이킹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2019년 최초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한 코인원은 클레이튼·코스모스아톰·테조스 3종 코인에 대한 스테이킹을 실시하고 있다. 빗썸은 오브스·브이시스템즈·타키온프로토콜 등 코인 3종 스테이킹을 진행 중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으로 안정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이고 스테이킹이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테이킹 기간 동안에는 암호화폐를 돌려받지 못해 매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원금이 손실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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