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주식으로 대출 AK홀딩스, 주가 떨어질까 진땀

시간 입력 2022-02-17 07:00:08 시간 수정 2022-02-16 17: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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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추가 담보 제공으로 주담대 계약 변경
"주가 이미 바닥"…다른 계열사 주식 담보 제공 계획無

ⓒ<사진제공=AK홀딩스>

애경산업 주식으로 자금을 빌린 AK홀딩스가 주가 하락에 진땀을 뺐다. 담보 가치가 떨어지자 추가 담보 요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AK홀딩스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으로 주식담보대출을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국내 주식시장이 무너지면서 자금 조달도 수월치 않다.

16일 애경산업과 AK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애경산업 주식을 대출의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

당초 AK홀딩스가 총 700억원의 대출을 받으면서 증권사에 제공한 주식은 650만주였다.

이 가운데 KB증권과 맺은 대출계약 관련 담보물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30만주를 더 내놓았다. 작년 11월에도 이미 한차례 추가 담보 제공으로 계약을 변경한 바 있다.

작년 11월 계약 변경 당시 1만9200원이었던 애경산업 주가는 지난달 1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만기까지 4개월 남은 가운데 가치가 낮아진 탓에 추가 담보 제공이 불가피했다.

또, AK홀딩스는 지난달 에이케이에스앤디에 애경산업 주식 110만주를 빌려줬다. 애경산업 지분이 없는 에이케이에스앤디 대신 AK홀딩스가 대신 담보를 내줬는데, 이 역시 담보가치가 떨어져 주식을 더 빌려줬다.

주가가 더 떨어지면 반대 매매를 피하기 위해 추가 담보를 내놓아야 하는데, 이미 애경산업 주식의 84%가 담보로 잡혔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계열사 주식을 자금 조달에 활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애경케미칼 등의 최대주주다. 제주항공 주식은 아직 담보 여력이 남아있고, 애경케미칼 지분으로 대출 계약은 단 한 건도 없다.

AK홀딩스 관계자는 "당장 추가 자금이 급하지 않다"며 "주가가 여기서 추가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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