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지난해 영업이익 1.8조원…창사 이래 최대

시간 입력 2022-02-07 15:36:11 시간 수정 2022-02-07 1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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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8조1587억원·영업이익 1조854억원
현대오일뱅크·건설기계부문이 실적 견인
한국조선해양, 매출 증가에도 적자 지속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대표 정기선)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매출은 지난해 18조9110억원 대비 48.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 관련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거두며, 현대중공업지주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효과 확대와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인 3조5520억원의 매출과 전년 동기 대비 98.5% 증가한 1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그룹 편입 이후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와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매출 1조8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도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로 인한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효과로 2020년 14조9037억원 대비 4% 증가한 15조4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8.2%가 증가한 4조241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3.4%가 증가한 2조88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통상임금 판결 및 지난해 상반기 철강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1조38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52% 초과 달성하는 등 수주량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비용 반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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