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발빠른 대응, '코로나19'를 기회로 바꿨다

입력 2021-07-08 07:00:18 수정 2021-07-08 1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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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기업이 달라진다 <9>
국내 기업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진단키트 협력 개발…미FDA 긴급사용승인 획득
백신기업 협의체 참여…mRNA 연구자 채용 나서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는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글로벌 진출 속도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최초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발생했던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도 빠른 전파 속도에 국내 공중보건에 비상이 걸렸고,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 후 출시하는 데까지 10년이 걸리며 성공할 확률은 1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발생 후 즉시 치료제 개발에 착수해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을 약 1년 여 만에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렉키로나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 환자 및 중등증 성인 환자 치료에 대해 조건부허가를 획득했다.

추후 임상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를 허가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회사의 R&D 역량을 렉키로나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렉키로나의 임상 3상 시험에 있어서도 올해 1월 환자 등록을 시작해 약 1300명을 모집했으며 약 3개월 후인 4월 말 투약을 완료했다.

셀트리온그룹에서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5월 파키스탄에 렉키로나 10만바이알을 공급하면서 첫 해외 판매에 나섰다. 또 같은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아랍권 국가 규제 당국에 렉키로나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최근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유망 코로나19 치료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EC는 렉키로나에 대해 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인 ‘롤링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키트 수요 폭증…타 기업과 협력해 빠르게 제품 출시

코로나19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기존에 진단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던 기업들은 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다른 진단기업과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썼다. 가장 먼저 ‘비비비’와 공동개발한 진단키트 ‘샘피뉴트’가 있다. 샘피뉴트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까지 획득했으나, 공급 물량을 제때 맞출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말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또 다른 업체인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지난해 12월 미국 유통사 ‘프라임헬스케어디스트리뷰터스’와 2400억원 규모의 ‘디아트러스트’ 미국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디아트러스트‘는 올해 4월 FDA의 긴급사용승인도 획득했다.

◇국산 백신 생산 위한 협의체 참여…mRNA 전문가 채용 나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셀트리온은 최근 백신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공식출범한 ‘백신기업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셀트리온을 포함한 38개 제약바이오 기업, 5개 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협의체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한 백신 생산 가속화 및 전 세계 백신공급 확대라는 과제의 실현을 위한 정부-기업 또는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파트너로서 활동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그간 바이오시밀러 등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왔으며, 백신 출시 경험은 없었다.

최근 셀트리온은 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셀트리온은 mRNA 기반 백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으로 대표적인 것이 화이자와 모더나 개발의 ‘코미나티주’가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출시 경험이 있는 셀트리온이 백신 R&D에 있어서도 성과를 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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