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꾸준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매출손실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지역의 매출 비중은 유니클로 전체 매출의 약 7.2%로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패스트리테일링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올 가을 이탈리아(밀라노), 인도(델리), 베트남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까지 다 합치면 유니클로가 진출한 국가는 약 23개국으로 늘어난다.
진출국가를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대만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벨기에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등이다. 이들 국가 가운데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나라는 중국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올해 회계연도(2018년9월1일~2019년8월31일) 기준 유니클로 중국 지역의 매출은 5025억6500만엔(한화 약 5조4600억 원)이다.
이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이 3065억1000만엔(약 3조3300억 원), 북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이 2169억5600만엔(약 2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매출 3분의 1을 한국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은 최근 몇 년 간 1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9월1일부터 2018년8월31일까지의 연간 매출액은 1조3732억 원이다.
이 기간 동안 유니클로는 일본과 나머지 해외 국가에서 1조7610억9900만엔(약 19조15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을 대입하면 유니클로 한국 매출 비중은 약 7.2%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니클로 브랜드로 대부분을 벌어들이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체 매출액에서 따져도 한국 매출 비중은 약 5.9% 정도로 작지 않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2위로 10위인 한국의 약 8배나 된다. 유니클로 매출액은 중국 지역이 5조 원 대, 한국은 1조 원 대로 이보다 차이가 적다.
특히, 세계 경제 1위인 미국 지역 유니클로는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폭증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17.1%를 기록했다. 국내 패션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대기업 소속 패션 기업조차도 10%의 벽을 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에프알엘코리아의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과 비교해 경제 규모가 작지만 그에 비해 높은 수익을 패스트리테일링에 안겨줬던 셈이다.
한편, 올해 6월 일본의 한국 수출 제재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한국 지역의 매출은 7월과 8월 동안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직원보다 손님을 찾기가 더 힘들었던 유니클로 매장에도 최근 들어 몇몇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유니클로 제품을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샤이재팬(Shy Japan)'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최근 닛케이비지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불매운동으로) 엉망이 됐지만 한국을 향해 모두가 싸울 듯이 덤벼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한국인의 반일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과는 대조적으로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를 내보내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소 잠잠해졌던 불매운동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국내서 방영을 시작한 ‘유니클로 후리스 : LOVE&FLEECE'에서는 화려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등장해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여기서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했고 할머니는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라고 답했다.
특히, 이 부분이 국내편 광고 자막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며 연도를 특정한 점이 문제가 됐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가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연행하고 조선인 여성을 위안부로 본격 동원했을 시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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