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유니클로 수혜 끝?…지분법이익 '뒷걸음'

시간 입력 2019-08-12 07:00:01 시간 수정 2019-08-13 07: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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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에 매년 지분법 수혜를 안겼던 유니클로가 올들어 수익성이 대폭 꺾였다.

상반기가 패션업계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두자릿수 높은 수익성을 냈던 작년과 다른 분위기다.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6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80억 원 대비 14.5%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이익 감소는 예견된 일로, 최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3분기(3월~5월말) 결산 IR에서 유니클로 한국의 이익은 약간 하락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에프알엘코리아는 5%대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56% 개선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영업이익 둔화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9% 줄어든 560억 원을 기록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손잡고 만든 합자회사다. 롯데쇼핑은 지분 49%를 투자했다. 배당 수익 외에 에프알엘코리아 순이익에서 투자한 지분만큼의 순이익을 재무제표에 평가이익으로 반영한다.

지분법평가이익은 롯데쇼핑이 영업 외에 벌어들이는 수익 중 손익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3년간 지분법이익은 2016년 610억 원, 2017년 680억 원, 2018년 89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영업외손익 중 사실상 유일한 '플러스' 이익을 내는 항목이다. 특히 투자 지분으로 이익을 거둔데에는 에프알엘코리아가 견인한 부분이 컸다.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발생한 지분법이익은 2016년 510억 원에서 지난해 920억 원으로 뛰었다. 올들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분법이익도 280억 원에 그쳤다. 자라리테일코리아 지분법이익을 더한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의 총 지분법이익은 29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0.6% 감소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하반기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유니클로를 포함한 다수 일본 브랜드가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대체 브랜드로 탑텐 등 토종 SPA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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