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토종 SPA브랜드 ‘탑텐(TOPTEN10)’이 일제 불매운동 장기화 분위기 속 기존 유니클로 고객을 흡수하며 실적증대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신성통상은 탑텐의 선전을 통한 현금유입 등으로 불안정한 재무구조도 일부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신성통상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대표 SPA브랜드 탑텐(TOPTEN10)이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1200억 원을 올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탑텐은 한국 패션시장을 잠식하는 유니클로, 자라 등 해외 SPA브랜드를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토종 브랜드다. 올해 베이직 티셔츠·린넨 셔츠·기능성 이너웨어 등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었는데, 최근 확산 중인 일제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얻게 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SPA브랜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기존 유니클로 고객 대부분이 탑텐으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 불매운동이 장기화될수록 신성통상이 얻는 반사이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도 탑텐에 대한 신성통상의 생산실적은 633억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6개 의류 브랜드에 대한 신성통상의 생산실적 총 1371억2600만 원 중 46.2%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브랜드의 경우 △ANDZ 189억200만 원 △올젠 228억5900만 원 △지오지아 223억1600만 원 △에디션 85억2300만 원 △메일 11억8400만 원 수준이었다.
패션업체 실적은 하절기에 비해 판매단가나 마진이 훨씬 높은 동절기 제품판매가 핵심이다. 현재 추세로 미뤄 보면 올해 FW(가을·겨울)시즌 이후 신성통상은 탑텐 단일 브랜드에서만 연매출 2800억 원을 손쉽게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500억 원 달성을 장기적 목표로 제시했다.
탑텐을 중심으로 신성통상의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경우 현금유입 등으로 인해 이 회사의 열악한 재무구조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성통상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총 4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하는 등 불안정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기존에 보유한 초단기 기업어음(CP) 비중을 줄여 차입구조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말 기준 신성통상의 차입금은 3112억9800만 원으로, 이 회사 자산총액의 46.0%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 2354억1300만 원 대비 부채는 4412억3100만 원으로 집계돼, 부채비율도 187.4%로 높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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