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항양행(대표 이정희)이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R&D)를 가장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1037억 원으로 매출액 1조4622억 원의 7.1%를 차지했다
R&D 비용은 전년 대비 172억 원(19.9%) 늘어 500대기업에 속한 제약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7.1%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매출 1위 제약사라는 명성에도 R&D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오다 지난 2015년 이정희 대표 취임 이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R&D 투자액은 2014년까지 58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726억 원 △2016년 865억 원 △지난해 1037억 원을 기록하며 2년새 두 배 가량 급증했다.
투자확대 결과 R&D투자 1위 제약사 한미약품을 단기간에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R&D 비용은 1706억 원으로 전년보다 80억 원(4.9%)늘었다.
유한양행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R&D 직접 투자와 함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아이디어와 R&D 자원을 함께 활용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서도 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5년 9개에 불과했던 신약 파이프라인 역시 최근 19개까지 늘어났다.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첫 성과물로 표적항암제 'YH25448'을 내놓았다. YH25448는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비소세포성폐암치료제이다.
유한양행은 1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YH25448의 전임상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정기학술대회(AACR)에서 발표했다. 이번 미국암학회를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연내 2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25448은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성과물로 글로벌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R&D 투자 또한 연이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앱클론과 공동개발 중인 신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YHC2101)을 이끌어 내면서 미국 내 R&D 합작법인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IMC-001) 임상 승인 등을 잇달아 성공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올해 R&D 투자 비율을 매출 대비 10%, 투자액은 1100억 원으로 늘리고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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