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한킴벌리 지분법이익 20% 급감…생리대 사태 영향

시간 입력 2017-11-17 06:59:21 시간 수정 2017-11-17 0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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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생리대 사태' 이후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지분법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 3분기 지분법이익은 130억 원으로 19.3% 줄었다.

그동안 지분법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한킴벌리의 실적부진 탓이 크다. 유한양행은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지난 3분기 유한킴벌리 영업이익은 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3180억 원, 360억 원으로 10.5%, 22.7%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영향으로 유한킴벌리로부터 벌어 들인 3분기 지분법이익도 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140억 원) 대비 25% 줄었다.

최근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제보가 잇따르면서 생리대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유한킴벌리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일부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생리대 불매운동까지 일었다.

3분기 유한킴벌리 여성용품 매출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불신은 기저귀로까지 이어져 기저귀매출도 20.8% 감소한 759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 부진도 한몫했다. 유한킴벌리 중국 수출액은 150억 원으로 57.9% 급감했다.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유한킴벌리로부터 짭짤한 이익을 벌어들였지만 올해는 갑작스런 생리대사태에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유한양행의 지분법이익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458 원, 565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는 전체 지분법이익의 87%에 해당하는 567억 원을 유한킴벌리로부터 벌었다. 2015년(501억3300만 원)과 비교해 13% 늘어난 수치다.

유한킴벌리가 해마다 배당금을 늘리는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기준 유한킴벌리 배당금 규모는 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195억 원) 대비 28.2% 확대됐다.

유한킴벌리는 2014년 1300억 원에서 지난해 1600억 원으로 2년 새 300억 원이 증가했다. 현금배당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 역시 8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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